돌싱男女, 재혼상대 찾을 때 내심 '이 사람' 의식해

by김민정 기자
2016.03.17 07:53:34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재혼을 하기 위해 배우자감을 찾을 때 돌싱(결혼에 실패하여 다시 독신이 된 ‘돌아온 싱글’의 줄임말)들은 마음속으로 누구를 가장 많이 의식할까?

재혼상대를 찾을 때 돌싱남성은 ‘(비슷한 여건의) 재혼한 친구’를, 그리고 돌싱여성은 ‘전 배우자’를 내심 가장 많이 의식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재혼정보회사 온리-유가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와 공동으로 지난 10일부터 16일까지 전국의 (황혼) 재혼 희망 돌싱남녀 486명(남녀 각 243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재혼상대를 찾을 때 내심 누구를 가장 많이 의식합니까?’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남성은 응답자 4명 중 한명 꼴인 25.1%가 ‘(비슷한 여건의) 재혼한 친구’로 답했고, 여성은 24.7%가 ‘전 배우자’로 답해 각각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남성은 ‘전 배우자’(21.4%) - ‘짝사랑 상대’(19.8%) - ‘(옛)애인’(14.0%) 등의 순으로 답했고, 여성은 전 배우자에 이어 ‘자녀’(19.3%) - ‘(비슷한 여건의) 재혼한 친구’(18.5%) - ‘(옛)애인’(14.0%) 등의 순이다.



온리-유 측은 “남성들은 아무래도 친구들과 경쟁의식이 강하기 때문에 재혼상대를 찾을 때도 비슷한 여건의 재혼한 친구를 의식하게 된다”라며 “초혼실패에 대한 피해의식이 강한 여성들은 재혼상대를 찾을 때 전 배우자를 반면교사로 삼는 경우가 많다”라고 설명했다.

‘재혼상대가 전 배우자보다 훨씬 더 나아야할 사항이 무엇입니까?’에서도 남녀간에 차이를 보였다.

남성은 ‘심성’(24.3%)을 꼽은 응답자가 가장 많았고, 그 뒤로 ‘신체조건’(21.8%)과 ‘생활자세’(18.1%), 그리고 ‘인물’(13.6%) 등의 순이고, 여성은 22.6%가 지지한 ‘성향’이 가장 앞섰고, ‘재산’(21.0%), ‘생활자세’(17.3), ‘(월)수입’(14.8%) 등이 뒤따랐다.

이경 비에나래 측은 “재혼 중매를 하다보면 경제력(남성)이나 외모(여성)가 아무리 좋아도 재혼으로 골인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라며 “실패경험이 있는 돌싱들은 재혼여부를 최종 결정할 때 실 생활에서 가장 필요한 심성이나 성향 등을 반듯이 짚고 넘어간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