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수익 기자
2014.12.26 08:16:51
[이데일리 박수익 기자] HMC투자증권은 26일 금융위원회가 KB금융(105560)의 LIG손해보험(002550) 인수를 승인한 것과 관련, 당장은 두 회사의 시너지 효과는 제한적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다만 KB금융이 LIG손보 자사주를 매입할 경우, LIG손보의 지급여력비율이 개선될 것으로 분석했다.
이신영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LIG손보와 KB금융과의 당장 시너지 효과는 제한적으로 보인다”며 “손보업의 주력상품이라 할 수 있는 개인 보장성보험과 자동차보험의 방카슈랑스 편입은 2008년 4월 도입될 예정(방카슈랑스 4단계)이었으나 보험업계 반발로 철회된 이후, 현재까지 진척된 상황이 전혀 없어 향후에도 도입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또 “내년도 LIG손보의 순이익은 자동차손해율과 일반손해율을 소폭 올리면서 3.7% 하향 조정한다”며, 이러한 실적 추정치 조정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3만원에서 2만9000원으로 낮췄다.
이 연구원은 다만 “KB금융 편입후 자사주를 매각하게 된다면, LIG손보의 지급여력비율(RBC비율)은 현재 190%에서 212%로 올라갈 수 있고, 향후 KB금융이 LIG손보 지분율을 높이기 위해 추가로 유상증자를 한다면 RBC비율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LIG손보의 RBC비율이 상위 4대사 중 최저수준이었음을 감안할 때 지급여력비율이 개선된다면, 배당성향 증가나 지급여력 기준금액을 상대적으로 더 소모하는 보장성보험 판매 및 위험자산 편입 비중 증가 등으로 이어지면서 수익성이 소폭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