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함정선 기자
2014.07.17 08:12:17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KB투자증권은 17일 CJ CGV(079160)에 대해 2분기 실적은 부진하나 3분기 영화 흥행 등으로 투자심리가 회복될 전망이라며 목표주가 6만5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김민정 KB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는 세월호 영향과 한국영화 라인업 부족으로 관람객 수요가 침체됐다”며 “침체됐던 수요는 3분기 대작 라인업과 함께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2분기 CJ CGV의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6.8% 증가한 1812억원, 영업이익은 19.6% 감소한 90억원으로 추정했다. 그는 “영업이익 부진의 주원인은 기존 사이트 대비 신규 사이트의 낮은 수익성 때문”이라며 “사이트는 12개가 증가했지만 관람객 수는 3% 성장에 불과해 사이트당 객석률은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3분기 한국영화 흥행 기대가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트랜스포머와 혹성탈출이 선전하고 있고 7월 개봉 예정인 군도와 명량에 대한 흥행 기대감이 2분기 실적 부진으로 위축된 투자심리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또한 김 연구원은 “CGV 주가는 현재로서는 국내 박스오피스 시장에 좌우된다”며 “2분기 실적 실망감에 대한 일시적인 주가 조정은 불가피하겠지만 3분기 최대 성수기를 맞는 시점에 주가가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김 연구원은 중국 사업의 흑자 전환 시기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봤다. 그는 “지난해 중국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돼 주가수익비율(PER) 상단이 29배 수준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중국 사업 흑자 턴어라운드 시점에 기업가치가 재평가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