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라도 되는 식품이야기] 편의점 아이스크림도 싼 게 있다고?
by이승현 기자
2013.07.14 11:53:42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편의점은 제품 가격을 정가 그대로 받는다는 인식이 강하다. 그러다 보니 간단한 제품이나 급한 경우가 아니면 편의점 이용을 꺼리는 경우도 적지 않다. 특히 아이스크림의 가격은 천차만별이다. 대형마트나 일반 슈퍼마켓에 비해 비싼 경우가 많다.
이러다 보니 편의점에서는 아이스크림을 잘 사먹지 않게 되고, 어쩌다 사먹더라도 왠지 손해 보는 것 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다.
| 편의점에서 할인 판매되는 롯데제과 아이스크림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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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편의점에서도 찾아보면 저렴하게 판매하는 아이스크림이 있다. 바로 롯데제과의 빙과제품들이다.
롯데제과는 편의점들과 함께 소비자 부담을 덜고, 왜곡된 아이스크림 가격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지난해 7월부터 이같은 할인 정책을 펴고 있다.
편의점마다 품목 수에서는 다소 차이를 보인다. 현재 세븐일레븐은 9개 제품, CU는 7개, GS25와 미니스톱은 4개 제품을 20~40% 싸게 판매하고 있다. 1500~2000원에 판매되는 콘 제품은 1200원, 900~1000원인 바형 제품은 600원에 판매된다.
편의점들의 반응도 좋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1년 동안(지난해 7월부터 올 6월까지) 가격 인하 후 아이스크림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전년 대비 27.3% 증가했다.
특히 설레임커피와 메가톤바의 판매 증가율은 각각 219.2%, 71.1%로 급상승했다. 두 상품의 판매 신장세는 세븐일레븐 전체 아이스크림 신장률인 20.6% 보다 세 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또한 가격을 낮춰 600원으로 판매중인 죠스바, 스크류바 등 빙과 3종의 신장률은 33.4%로 1000원 이상의 아이스크림보다 24.1%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스크림을 사러온 고객들이 다른 제품까지 구매하면서 연계 매출까지 발생해 편의점주 입장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는 평가다.
소비자들 역시 만족도가 높다. 회사 앞 편의점을 즐겨 이용하는 배은경씨는 “예전에는 아이스크림을 먹기 위해 한참 걸어가서 슈퍼마켓을 찾았는데 이제는 가격도 별 차이가 없어 할인 제품을 즐겨 먹는다”며 “할인 제품이 늘어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