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43%, `과장·허위?` 취업만 된다면 거짓말도..

by김민정 기자
2012.04.23 09:10:40

[이데일리 김민정 리포터] 구직자 10명 중 4명은 취업을 위해서라면 거짓말을 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이 구직자 2803명을 대상으로 `귀하는 과장이나 허위기재 등의 거짓말을 해서라도 취업하고 싶습니까?`라는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42.9%가 `예`라고 답했다.

거짓말을 해서라도 취업하고 싶은 이유로는 `일단 취업이 가장 중요해서(64.3%, 복수응답)`가 1위에 꼽혔다. 이어 `다들 하는데 나만 하지 않으면 손해여서31.6%)`, `단점이나 약점을 감출 수 있어서(27.6%)` 순이었다.

그밖에 `기업도 약간의 거짓말을 할 것 같아서(22.4%)`, `합격할 자신이 없어서(17.8%)` 등의 응답이 있었다.

그렇다면 실제 구직활동을 하면서 거짓말을 한 구직자는 얼마나 될까?

구직자의 26%가 과장이나 허위기재 등의 거짓말을 한 경험이 있었고, 거짓말의 비중은 서류 기재 내용이나 면접 답변의 평균 19%에 달했다.



거짓말은 `서류전형(65.7%, 복수응답)`에서 가장 많이 하고 있었으며, `면접전형(47%)`, `인적성검사(14.3%)`였다.

거짓말을 한 항목은 `지원 동기(43.4%, 복수응답)`가 1위를 차지했다. 2위 `성격 및 장단점(31.7%)`, 3위 `미래 비전 및 포부(30.5%)`로 나타났다.

이어 `아르바이트 등 사회경험(26.5%)`, `동아리·대외활동(17.7%)`, `취미 및 특기(16.8%)`, `위기 극복 사례(15.8%)` 등이 있었다.

거짓말에 대해서는 `양심의 가책은 느끼지만 어쩔 수 없다(40.1%)`가 1위에 올랐고,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면 문제없다(17.3%)`,`양심보다는 취업이 더 중요하다(16.4%)` 순이었다.

이같이 취업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었으며, `양심의 가책을 많이 느껴 후회된다`는 응답은 8%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