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3세 경영 본격화 `주가 상승모드`-하이

by구경민 기자
2010.11.22 09:02:51

[이데일리 구경민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22일 삼성그룹에 대해 3세 경영 본격화로 주가가 다시 상승흐름을 탈 것으로 예상했다.

이상헌 애널리스트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장남인 이재용 부사장의 승진 가능성과 더불어 약 2년6개월여만에 부활되는 그룹 컨트롤타워 등을 고려할때 포스트 이건희 시대에 대비한 삼성그룹의 3세 경영이 본격화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이재용 부사장이 승진하게 된다면 이부진 삼성에버랜드·호텔신라 전무와 전무 겸 호텔신라 전무와 이서현 제일모직 전무 등이 경영 전면에 나서서 포스트 이건희 시대를 대비한 이재용, 이부진, 이서현의 삼각체제가 체계적으로 다져질 것"으로 내다봤다.

때문에 이런 삼성그룹 3세 경영 본격화 과정에서는 지배구조 및 신수종 사업 관련주 부각될 것으로 진단했다.



그는 "3세 경영이 정착화되기 위해서는 기존 사업 뿐만 아니라 무엇보다도 미래 삼성의 성장을 이끌 수 있는 신수종 사업에 대한 성과가 필요하기 때문"이라며 "3세 경영이 본격화되면 지배구조 변화의 윤곽이 가시화 될 것"으로 판단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삼성물산(000830)은 삼성전자(005930)와 더불어 삼성그룹 계열사를 많이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지배구조변화의 시발점이 될 수 있다"며 "삼성SDS 등 비상장회사들의 상장이 가시화될경우 수혜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특히 "삼성카드(029780)의 경우는 삼성에버랜드 지분을 25.6% 소유하고 있는데, 삼성그룹이 지주회사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이 지분을 해소시켜야 되므로 지배구조 변화 과정에서 삼성에버랜드의 가치가 부각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지배구조 정착화 과정에서 이부진과 이서현의 역할 증대와 더불어 계열분리 가능성도 대두될 것이므로 호텔신라(008770)와 제일모직(001300) 등이 조명받을 수 있다"며 "삼성그룹의 컨트롤타워 복원을 계기로 신수종 사업의 행보가 빨라질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