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혜미 기자
2010.06.25 08:49:09
가격담합 혐의 인정..2년간 이자 포함 합의금 지급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하이닉스(000660) 반도체 등 6개 반도체 업체가 가격담합 혐의 관련 소송을 해결하기 위해 1억7300만달러를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네바다주와 캘리포니아주 등 원고 측은 하이닉스와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NEC, 인피니온 테크놀로지, 엘피다 메모리, 모젤 바이텔릭 등 6개 업체가 합의금을 지급하기로 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라 앞으로 이들 업체는 2년 동안 33명의 원고에 대해 이자를 포함한 합의금을 지급하게 됐다.
이번 소송은 지난 2006년 네바다주 등 원고 측이 이들 업체가 지난 1998~2002년까지 고위 임원과 영업직원들끼리 비밀 정보를 교환하며 적정수준보다 높은 D램 가격을 책정해 왔다는 혐의를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이들 업체는 미 사법부에 혐의를 인정하고 벌금 납부에 합의했다.
지난달 유럽에서는 9개 반도체 업체들에 대해 3억3100만유로(미화 4억700만달러)의 벌금이 부과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