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아빠의 재무설계)무더위를 이기는 休테크(휴가재테크)

by김종석 기자
2008.07.28 09:13:16

[이데일리 김종석 칼럼니스트]
때이른 장마, 밤이 무서워지는 열대야, 고유가, 스테그플레이션, 주가 폭락……
서브프라임 사태에서 시작한 금융위기가 글로벌경제를 덮치고 자산거품의 터지면서 수익률 하락공포의 아우성이 곳곳에서 들려오고 있다. 다행히 그간 인플레이션의 주범으로 여겨지던 국제유가가 경제성장률 둔화로 인한 수요감소와 미 의회의 투기규제법안 논의에 따라 하락세를 보이고 달러화 약세도 진정되고 있다.


사는 게 사는 게 아니라는 한숨이 절로 나오는 요즘 그래도 휴가를 생각하면 조용필의 ‘여행을 떠나요’가 절로 흥얼거려 진다. 푸른 언덕에~ 배낭을 메고~ 황금빛 태양♬♪ ~

비록 고물가에 얄팍한 주머니 사정을 생각하면 금새 흥이 깨지기는 하지만, 피로에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고 활기찬 하반기를 위해 스트레스에 찌든 심신을 재충전하는 것도 그 어떤 재테크 못지 않은 훌륭한 休테크인 것이다. 본 고에서는 재테크 차원에서의 휴가비용 절감과 휴가중의 재테크전략을 제시한다.



여행 당일 허겁지겁 공항지점에서 환전하면 수수료 할인을 해주지 않으므로 주거래은행을 통해 미리 환전을 하는 것이 유리하며, 지점에서 에누리해줄 수 있는 우대환율이 있어 우대환율을 요구하는 것이 좋다. 밑져봐야 본전 아닌가?

또한 여행자수표를 사용하면 환전수수료를 절감할 수 있으며, 분실하더라도 수표번호를 제시하면 언제든 재 발행이 가능하므로 분실에 따른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신용카드를 해외에서 사용하는 경우 결제금액의 1.5%을 수수료로 부담해야 한다는 것을 감안하고, 결제일이 사용 후 3일 이후 이므로 환율이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면 현금을 사용하고, 반대로 환율이 내릴 것으로 예상되면 현금 대신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해외나 위험지역에 여행하는 경우 여행자 보험에 가입하여 여행 중 사고나 배상책임 손해, 신체상해, 휴대품 도난 등의 스트레스를 미리 비우는 것도 좋다. 가입방법은 전화나 인터넷으로 간단히 가입할 수 있으며 1인당 7일에 3,000원정도의 저렴한 비용으로 최고 1억 원까지 보상받을 수 있다.

또한 1대의 자동차를 가족이나 친구들과 이용하는 경우 장시간 운전으로 운전자를 교대할 때는, '누구나 특약’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 특약을 변경하기 위해서는 가입된 보험사에 전화하여 기간과 운전연령 등을 정할 수 있다.

신용카드만 잘 이용해도 적잖은 휴가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특히 신용카드 사용액은 연말정산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으므로 가능하면 신용카드로 결제하는 것이 좋다.
 
휴가철이 시작되면 카드사에서는 무료공연, 리조트시설 할인, 휴가경비 지원, 항공권 할인, 경품이벤트 등 풍성한 이벤트•서비스를 시행하므로 신용카드사 홈페이지를 방문하여 활용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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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일주일간의 휴가기간 중에 발생할 수 있는 대출이자•공과금•신용카드 결제금액 등은 미리 내거나 자동이체계좌의 잔고를 미리 확인하고 떠나야 한다.
 
연체했을 경우의 가산세도 문제이지만, 신용사회에서 연체로 인한 신용상의 문제는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오므로 무시해서는 안될 일이다.
 
특히, 자진신고나 납부할 세금을 기한 내에 납부하지 않으면 년 10.95%인 고금리로 납부 불성실가산세를 내야 한다.



휴가철이면 은행들은 대부분의 점포에서 대여금고를 무료로 빌려주므로, 각종 예금증서, 주요한 문서, 귀금속 등은 은행의 대여금고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신용불안 및 국제유가 급등으로 인한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로 연일 증시는 말 그대로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고 있다.
 
온 국민의 Must Have 상품인 주식이나 펀드에 투자하고 있는 경우 맘 편한 휴가를 보내는 것도 쉽지 않을 것이다.

추가로 주식이나 펀드에 투자하거나 환매하고자 하는 경우 휴가지에서 PC방을 전전하거나 휴대폰에 메달리다간 자칫 분위기를 망치는 폭탄으로 낙인 찍히기 쉽다. 따라서 평소 거래하는 금융기관의 관리자에서 원하는 가격조건이 되면 연락을 해 달라고 미리 당부하면 된다.



‘투자에서 가장 안전한 상품은 현금이고, 쉬는 것도 투자다’라고 한다.

워런 버펫이 운용하는 벅셔 헤서웨이의 주가도 지난해 말 대비 20%이상 하락할 정도로 경제전문가들도 쉽사리 하반기 경제호전을 장담하지 못하는 시계제로인 상황이다.
 
따라서 향후 경제전망이 불투명하다고 판단한다면 시중 실세금리가 자동으로 반영되는 MMF상품을 활용하는 것도 변동성이 큰 장세에 고려해 볼 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