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銀 김기홍 수석부행장 전격 교체

by김현동 기자
2007.10.15 09:07:01

강정원 행장 친정체제 강화 포석인듯

[이데일리 김현동기자] 지난해 론스타와의 외환은행 인수 협상을 이끌었던 김기홍 국민은행 수석부행장이 경영전략 업무에서 완전히 물러난다.

강정원 국민은행장은 지난 12일 김기홍 수석부행장을 경영전략 업무 총괄에서 지주회사 설립기획단장으로 발령냈다.

이에 따라 경영전략 등 전략그룹의 총괄은 최인규 전략본부장이 대행하기로 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수석부행장은 국민은행 16개 그룹의 역할을 조정하는 업무로, 앞으로는 강 행장이 직접 그 역할을 챙기게 된다"며 "김기홍 전 수석부행장은 지주회사 설립 관련 역할을 맡게 됐다"고 말했다.



김 수석부행장은 국민은행 사외이사로 일해오다 지난 2005년 외환은행 인수를 위해 전격 영입된 인물. 지난해 3월 상임이사로 선임돼 2009년 3월까지 임기가 보장돼 있다.

특히 이번 인사는 강 행장의 연임이 사실상 확정된 이후 첫번째 인사라는 점에서, 향후 강 행장의 친정체제 구축을 위한 행보가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때문에 국민은행(060000) 내부에서는 다음달 강 행장 취임에 맞춰 대대적인 인사태풍이 있을 것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또 연말 인사에서 임원급들 대상으로 한 대규모 인사가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