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도하의 영웅들, 따뜻한 격려받으며 해단식가져

by노컷뉴스 기자
2006.12.18 09:50:00

[노컷뉴스 제공] 대회기간중 일어난 수많은 사건사고에도 불구하고 3회연속 아시안게임 종합 2위 자리를 수성한 한국선수단 본진이 개선했다.



2006 도하아시안게임에서 종합 2위를 일궈낸 한국선수단 본진이 17일 오전 11시 16분 대한항공 전세기를 이용해 귀국했다. 도하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58개,은메달 53개,동메달 82개로 일본을 제치고 종합 2위를 기록한 한국선수단은 폭설이 쏟아진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환영나온 300여명의 환영객들에게 미소를 지으며 손을 흔들어 보였다.

특히 이날 해단식에서는 경기도중 낙마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고 김형칠 선수에 대한 묵념을 해 모두를 숙연하게 만들었다. 또한 이번 대회 최우수선수상에 빛나는 박태환 역시 "이번 MVP를 고 김형칠 선수에게 드리고 싶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3회 연속 종합 2위라는 위업을 달성했지만 이번 도하아시안게임은 유독 사건, 사고가 많았다. 특히 아시안게임 초유의 사건이었던 김형칠 선수의 사고는 온 국민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또한 여러 경기에서 편파판정 시비가 벌어지고, 프로종목들이 몰락하는등 어려움이 많았던 대회.

비록 예상했던 73개선의 금메달은 따내지 못했지만 어려움속에서도 종합 2위를 수성해낸데 대해 김정길 대한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은 환영사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선수단을 환영하고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며 이번 대회에서 투혼을 보여준 선수단을 격려했다.
또한 김위원장은 “이번 대회를 통해 한국 스포츠의 현주소를 알게 됐다”며 “육상, 수영 등 기초 종목에 집중 투자해야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는 사실을 절감해 이번 대회 결과를 분석해 가능성 있는 종목에 집중 투자하고,정책 당국과 협의해 비인기 종목 활성화를 위해 과감한 변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간단한 환영식 후에는 레슬링과 사이클, 수영,육상, 배구 등 11개 종목의 선수 290여명이 참석해 해단식을 갖고 소속팀으로 복귀했다.

반면 이번 도하아시안게임에서 노메달 수모를 겪은 한국축구대표팀은 선수단 본진과 달리 EK 322 비즈니스클래스를 이용해 따로 귀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