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일전망)"하락출발 예상"..주식자금vs개입

by이학선 기자
2003.08.22 09:04:22

[edaily 이학선기자] 22일 달러/원 환율은 하락출발이 예상된다. 선물회사들은 지난 밤 달러/엔 환율이 118엔대를 밑돌자 달러/원 환율도 하락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미 증시 호조로 외국인 자금의 국내주식시장 유입이 계속되는 데다 월말을 앞두고 기업네고도 모습을 드러내 하락압력이 더해질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한일 양국의 환율방어 의지가 강해 낙폭은 제한될 것으로 전망됐다. 여기에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4년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점도 하락제한 요소로 꼽히고 있다. 기술적으로 1168원의 연저점에 근접해 있어 추가하락 또한 여의치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개입 경계감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날 환율이 1170원대를 깨며 연저점인 1168원에 다가설 수 있을 지 주목되고 있다. ◇부은선물 = 전일까지 달러/엔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정부 개입에 대한 경계감과 시장에서의 결제 수요 우세로 외국인 주식자금을 견디어 왔으나 서서히 자연스럽게 저점을 낮추어가는 모습이었다. 달러/엔 환율이 소폭 하락하였으나 금일 발표될 2분기 GDP 발표가 달러/원의 향방을 가늠할 중요할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이며 반등시에는 1175원은 금세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래로는 1171원선이 중요 지지선이 될 것으로 보이므로 매수, 매도를 짧게 가져가며 지표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워야 할 것이다. ◇삼성선물 = 지난 7월 이후 외국인 주식자금공급 및 수출호조에 의한 공급우위의 수급상황과 정부의 강력한 원화절상 저지 의지로 인해 1175~1185원의 박스권에 갇혀 있던 달러/원 환율은 최근 일기 시작한 국제금융시장의 기류에 맞춰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그 기류는 다름아닌 미국과 일본의 경기 회복 기대감이다. 미국의 경기회복 기대감은 그대로 우리증시의 상승으로 이어졌고, 외국인은 하반기 우리 경제 펀더멘탈 개선을 염두에 두고 재차 주식매수에 나서고 있다. 다음으로 닛케이지수 1만선 돌파를 계기로 확연하게 드러나고 있는 바이재팬 열기인데, 그동안 장기침체로 투자대상국에서 밀려나 있던 일본경제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해외투자가들의 일본투자가증가하고, 고금리를 좇아 해외로 나갔던 일본투자가들이 일본 금리 상승으로 본국으로 돌아오고 있어 이러한 열기는 상당기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엔화의 유로화에 대한 강세기조가 두드러지고 있다. 따라서 일본의 환율방어선이 뚫릴 경우 우리 정부도 원화 동반 강세를 막아서기가 역부족인 상황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금일 달러/원은 1170원의 지지 강도를 테스트하는 약세 출발이 예상된다. 하지만 일단 117.50엔의 지지를 확인한 후 반등한 달러/엔을 감안해 1170원의 공략은 쉽지 않아 보이며, 아직은 한.일 양국 외환당국의 환율방어 의지가 후퇴하지 않은 만큼 지지선 테스트는 조심스럽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예상범위 1170~1175원. ◇국민선물 = 금일 달러/원 환율은 2분기 GDP 증가율 발표에 가장 크게 반응할 것이다. 이미 GDP 성장률 개선에 대한 회의감이 확산되고 있어, 정부 당국의 개입없이도 달러/원 환율은 1175원 선 이상으로 회귀할 수 있다. 그러나 외국인 주식 순매수 자금 공급 경향의 반전은 불투명해 그 영향력은 제한될 것이다. 예상범위 1171~1181원. ◇LG선물 = 달러/원 환율이 달러/엔 환율에 이어 주요 지지선을 하향 이탈하면서 추가 하락에 대한 기대가 확산되고 있다. 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해소되었다고 볼 수 없으나 엔화의 강세나 증시 등 주변 여건이 원화 강세를 강하게 유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 경기회복 기대 속에 달러화는 유로화에 대해 강세를 보이고 있으나, 일본의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 또한 강하기 때문에 달러화 강세만 가지고 달러/엔 환율 상승을 기대하기는 힘든 측면이 있다. 국내 증시와 마찬가지로 일본 증시 역시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를 중심으로 연일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어 엔화 강세를 유도하고 있다. 9월 초 스노 미 재무장관이 일본과 중국을 차례로 방문할 계획도 잡혀 있어 일본의 개입 강도가 약화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의 전방위 매수세로 연일 고점을 경신하고 있고 다음 주 월말 네고 장세라는 시기적 특성 또한 간과할 수 없을 것이다. 자본시장을 통한 매물이나 실수요 물량 등 공급이 우위를 보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다만, 단기적인 관점으로 접근할 때 매도 접근은 여전히 유의해야 할 것이다. 당국의 물량 개입 여부를 떠나 경계 심리가 강하고 연중 저점인 1168원에 근접해 있어 달러/원 환율 1170원선 아래에서의 후속 매도세는 제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원화 강세에 우호적인 여건 속에 주요 지지선을 하향 이탈한 상황이기 때문에 반등시 매도 관점으로 접근하는 것이 유리하겠으나 전저점에 근접해 있고 당국의 개입 의지가 꺾인 것으로 보기 힘들기 때문에 달러/원 환율 1,170원의 지지 강도를 확인하는 작업이 병행되어야 할 것이다. 연중 저점 하향 돌파를 확인하기 전까지는 달러/원 선물 1172원과 5일 이평선이 위치한 1177원 사이에서의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