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한형훈 기자
2003.03.25 08:41:21
장기전 현실화땐 북핵·SK 등 국내 악재로 관심 이동
[edaily 한형훈기자] 25일 주식시장은 전쟁랠리의 종료와 반등 지속의 여부를 놓고 열띤 공방전이 예상된다. 일단 미국시장의 급락으로 갭하락의 부담을 안고 출발할 가능성이 많아졌다. 후세인 대통령이 결사항전을 천명하면서 속전속결 시나리오의 가능성은 낮아진 가운데 장기전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장기전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경우 전세계 증시는 전쟁버블의 반납을 각오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국내 전문가들도 전쟁랠리에 가려졌던 국내 악재, 즉 북핵문제와 SK사태, 카드채, 유가급등 등으로 시선을 돌리는 분위기다.
현대증권 김웅진 연구원은 "추가상승을 예단하기 보다는 경기회복 징후를 확인하는 자세가 우선적으로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후세인의 담화문에서 알 수 있듯이 예상보다 강한 이라크의 저항은 속전속결의 시나리오에 대한 신뢰를 다소 훼손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20일선 돌파와 단기 골든크로스, 단기급등후 조정으로 반등기조의 연장을 점치는 의견도 제기됐다.
전일(24일) 거래소시장은 이라크전쟁의 장기화 우려와 급등 부담, 랠리 기대 등이 뒤섞이며 일진일퇴를 거듭하다 약세로 마감했다.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기관들의 매물이 가세, 닷새만에 하락으로 돌아섰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주말 대비 5.92포인트(1.03%) 내린 569.85로 마감했다. 거래일수로 닷새만에 하락세로 반전이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505억원, 564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외국인은 199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이 319억원 순매도, 비차익이 371억원 순매수로 총 52억원을 순매수했다.
▲대신증권 = 외국인이 현선물 시장에서 소폭의 매수우위를 지속하고 있어 종합지수의 상승탄력을 강화할 만한 규모는 아니지만 시장 참여자들에게 심리적 안정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전쟁결과를 판단하기 이른 시점이라는 점과 유가 및 미국 증시 동향을 고려했을 때 전쟁랠리의 종료보다는 반등의 속도 조절이라는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
▲굿모닝신한증권 = 당분간 전황의 불투명성이 높아지고 이에 따른 증시의 혼조세 역시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면 증시에서의 대응전략 역시 다소간의 수정이 요구된다.
아직까지 방향성보다는 변동성의 관점에서 증시를 바라볼 필요가 있는데, 이 역시 새로운 불확실성의 제기임에 분명한 만큼 기존의 분할매수 전략에서 벗어나 그간의 반등에 따른 차익부분에 대해서는 현금확보와 함께 종목별 단기대응으로의 전환이 필요해 보인다.
▲SK증권 = 미국시장의 큰폭 조정 등을 고려하면 리스크에 일단 대비할 필요가 있다. 과매도 국면의 해소 이후에 나타나는 차별적인 등락을 고려한다면 이제부터 종목선택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이며 기술적으로나 수급적으로 우량한 종목들로 매수후보를 압축하는 게 바람직하다.
▲LG투자증권 = 추가 상승 여력 상존하지만 주가는 기존 강세 일변도에서 점차 벗어날 듯하다. CNN효과라는 표현이 있듯이 당분간 주식시장은 전쟁에 대한 소식과 루머에 의해 출렁거리는 패턴에 접어들 가능성이 높다.
과매도권에서의 기술적 반등은 1차적으로 20MA 돌파 및 단기 골든크로스 발생 등 급반등 과정을 거친 이후에 점차 조정과 상승을 반복했다는 점에서 전일 조정은 반등과정에서 예상 가능한 일시적인 현상으로 판단된다.
[증권사 데일리]
-현대 : 단기적인 이익실현 필요할 듯
-동부 : 5일선 지지 여부
-현투 : 전쟁 양상에 따른 증시 등락과정 이어질 것이나 펀더멘털에 관심 기울여야
-동원 : 국제유가, 건설주, 시중자금 동향
-SK : 전황 연동 장세, 20일선 조정에 대비
-서울 : 차익매물로 인한 단기 반락과정 진행 예상
-동양 : 예상했던 조정의 의미는
-대우 : 승리의 여신이 어느 한 쪽의 손을 들어줄 때까지
-대투 :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이 나타날 수 있는 시점이나
-브릿지 : 후세인 연설 파장이 우려
-LG투자 : 반등기조 유지, 성급한 판단보다는 시장을 읽어야
-하나 : 초단기전 기대 약화로 5일 만에 하락
-대신 : 주식시장의 심리전
-교보 : 전황 = 시황
-한양 : 전쟁 랠리 점차 약화, 이성적인 시각 유지
-부국 : 단기 반등 이후는 전황이 좌우할 듯
-한화 : 매물대 진입후 심리적 부담속에 속도조절 필요
-굿모닝신한 : 전쟁, 새로운 불확실성 제기
-우리 : 하락 또는 횡보 국면을 대비해야 할 시점
-신흥 : 종목별 단기대응
[뉴욕 증시]터진 "전쟁버블"..다우,300p 급락 8200선 턱걸이
뉴욕증시가 하락세로 출발한 이후 별다른 반등 시도없이 이번주의 첫거래를 급락세로 마쳤다. 다우지수는 8400, 8300선이 차례로 붕괴된 이후 8200선마저 위협받는 부진 끝에 9일(거래일 기준)만에 하락했고 나스닥은 1400선을 큰 폭으로 하회했다.
다우지수는 지난 주말대비 3.61%, 307.29포인트 급락한 8214.68포인트, 나스닥도 3.66%, 52.06포인트 떨어진 1369.78포인트를 기록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4.86% 하락했다.
이라크군의 격렬한 저항으로 지난 주말 연합군 측의 인명 피해가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급속히 냉각됐다. 예상과 달리 전쟁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우려 속에 지난주 "전쟁 랠리"에 따른 차익매물까지 가세하면서 3대 지수 모두 투매에 가까운 매물 공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올해 들어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그동안 증시는 이라크 전쟁이 2-3주내의 초단기전에 그칠 것이라는 기대를 선반영하며 랠리를 보였으나 주말 전황이 전해지면서 이같은 기대감은 여지없이 무너졌다. 특히 이날은 장세를 반전시킬 만한 경제지표나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부재해 전황에 따른 지수의 조정폭이 훨씬 컸다.
달러는 주요국 통화들에 대해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고 국채가격은 다시 전쟁 프리미엄이 부각되며 급등했다.국제 유가는 6% 이상 급등하며 배럴당 29달러선에 육박했고 금값도 상승세를 보이며 온스당 330달러대에 바짝 근접했다.
[증시 주요 뉴스]
◇헤드라인
- 조선 : 후세인 건재 "결사항전" 선언
- 한국 : 이라크 저항 완강..교전치열
- 한겨레 : "파병말라" 들끓는 여론
- 동아 : 후세인 "항전 승리"
- 매경 : "국가신용등급 떨어질 것" 51%
- 서경 : 증시규제기능 독립시킨다
- 한경 : 골프·스키장 건설 쉬워진다..오늘 경제장관 간담회
◇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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