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추가 하락 제한적…FOMC 경계감 선반영 과도”
by김응태 기자
2024.12.20 08:06:03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매파적 통화정책을 발표하며 코스피가 약세를 보였지만, 과도한 경계감이 선반영됨에 따라 지수 추가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아울러 글로벌 금융시장 정상화 과정에서 밸류에이션 매력이 큰 코스피가 미국 증시 대비 부각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20일 “코스피는 FOMC 경계감을 반영하며 주 초반 장중 2515선까지 상승분을 반납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 예상보다 더 매파적인 12월 FOMC에 미국 증시는 차익 매물이 더해지며 3% 내외 급락했다”며 “미국 증시 급락과 달러 강세 여파로 단기 등락은 불가피한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통화정책에 대한 우려가 과도하게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통화정책 컨센서스의 선반영은 과도한 수준”이라며 “시카고상품거래소(CME) 선물시장에 반영된 페드워치(FedWatch) 컨센서스는 올해 1회 금리인하를 반영했는데, 이는 점도표 2회 인하보다도 더 매파적인 기조”라고 설명했다.
이어 “채권 금리, 달러 레벨 업(Level-up) 등 금융 시장이 미국 통화정책에 대해 과도한 매파적 기조를 선반영 중”이라며 “급격한 변동성 확대에 따른 여진은 불가피하나 악재로서 영향력과 파급력은 점차 진정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오히려 미국 증시로의 글로벌 유동성 쏠림이 완화되면서 그동안 수급적인 측면에서 소외돼 가격, 밸류에이션 매력이 존재하는 코스피가 글로벌 금융시장 정상화 과정에서 부각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또 “최근 반등을 주도하고 있는 수급 주체는 기관의 현물 매수와 외국인 선물 매수”라며 “연기금 포트폴리오 비중을 맞추기 위한 연기금 매수, 연말 배당락을 노린 금융투자 매수가 코스피 반등에 힘을 실어줄 전망”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