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인경 기자
2024.02.14 07:40:46
NH투자증권 보고서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인공지능(AI)의 대중화가 개인 디바이스 시장에도 변화를 가져올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 과정에서 삼성전자나 애플 관련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14일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인터넷 대중화와 함께 PC 시장이 크게 성장한 것처럼 AI 대중화는 개인 디바이스 시장에 큰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과거 정보 기술 혁명은 새로운 개인 기기의 탄생으로 이어지거나, 기존의 개인 기기가 발전하는 계기로 작용했다. 이를 감안하면, AI 대중화 역시 온디바이스 AI 기기의 확산과 함께 진행될 공산이 크다. 나 연구원은 “차세대 AI 기기는 기존 개인 디바이스 시장을 크게 변화시킬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이미 CES 2024에서 래빗은 ‘R1’ 스마트폰의 주요 앱을 음성 명령으로 제어하는 기능인 LAM(Large Action Model) 기술을 소개했는데, AI 대중화를 선도 가능한 수준의 기기에는 LAM 기술이 탑재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나 연구원은 “과거 새로운 IT 기술은 새로운 기기의 탄생과 함께 사용자 인터페이스(UI)의 발전도 가져왔다”면서 “R1뿐만 아니라 최근 출시된 애플의 ‘비전프로’나, 메타의 ‘스마트 글래스’ 등의 기기는 기존과 다른 입력 방식을 선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흥미로운 점은 최근 출시되는 AI 관련 기기는 모두 음성 명령 기능이 탑재되어 있다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서 언급한 음성 명령으로 주요 앱을 제어할 수 있는 수준의 온디바이스 AI 기기를 개발할 수 있는 기업은 전 세계 스마트폰 점유율 1, 2위인 애플과 삼성전자(005930) 정도”라고 판단했다. 애플은 이미 다수의 AI 기업을 인수했고, 온디바이스 AI 연산이 가능한 뉴럴 엔진이 내장된 기기를 개발해왔다는 점에서 향후 AI 기기 출시할 가능성 존재한다.
그는 “AI가 대중화되면 IT 기기에 키워드를 검색(Search)하기보다는 궁금한 점을 질문(Ask)하는 형태로 검색 방식이 바뀔 수 있다”면서 “음성 또는 제스처 등이 새로운 입력 장치로 떠오를 수 있다는 점에서 AI 대중화와 관련해 음성 제어, 제스처 연관 업종을 예의 주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애플의 AI 기기 출시 가능성을 고려한다면, 애플 관련주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