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새벽배송]뉴욕증시 이틀째 휘청…반도체주 급락

by김응태 기자
2022.09.23 08:17:39

다우 0.35% S&P 0.84%, 나스닥 1.37%↓
엔비디아, 기술력 속도 하락 전망에 5%↓
미 국채금리 급등…10년물 3.7%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긴축 쇼크에 이틀째 휘청이고 있다. 미국의 8월 경기 선행지수가 감소하며 침체 우려가 부각되면서다. 엔비디아는 국채 금리 상승과 기술력 개선 속도 하락에 5%대 대폭 하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2%대 떨어졌다.

미국에 이어 영국과 스웨덴 등 각국에서 기준금리 인상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의 재닛 옐런 장관은 내년에 인플레이션을 잡을 수 있다고 발언하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러시아가 군 동원령을 발표하면서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유럽연합(EU)은 대러 추가 제재를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러시아에서 전쟁을 피하기 위해 엑소더스가 발생하면서 EU 회원국들이 공동 대응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다음은 23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

뉴욕증권거래소의 모습. (사진=뉴시스)
-22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5% 하락한 3만76.69에 마감.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84% 내린 3757.99를 기록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37% 밀린 1만1066.81 기록.

-미 증시는 연준의 긴축 정책 여파로 이틀째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경기 선행지수의 지속적 하향 조정으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하락.

-8월 미국의 경기 선행지수는 전월 대비 0.3% 감소한 것으로 집계돼.

-엔비디아는 국채 금리 상승에 이어 기술력 개선 속도가 과거에 비해 느려질 수 있다는 분석에 전거래일 대비 5.28% 하락.

-엔비디아 주가 하락 여파로 AMD도 전날보다 6.69% 떨어져.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날보다 2.81% 하락.

-알라이릴리는 미국 식품의약국(FDA)가 비소세포폐암 치료 약물을 승인하면서 4.85% 상승.

-머크는 시타글립틴 관련 특허 소송에서 승리했다는 소식에 3.53% 뛰어.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으로 올해 금리 전망을 4.4%로 발표하자 국채금리 급등.

-전거래일 장기물이 경기 침체 이슈로 제한적인 상승에 그친 것과 달리 경기침체 이슈에도 큰 폭 상승.

-10년물 국채의 경우 3.7%를 기록해 지난 2011년 2월 이후 최고치 경신.

-2년물은 4.16%를 돌파해 2007년 이후 최고치 경신.

-2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의 배럴당 가격은 83.49달러로 전장 대비 0.66% 하락.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11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도 전거래일 대비 0.82% 오른 89.53달러 기록.



-국제유가는 전날 러시아가 군 동원령을 발표한 데다, 리커창 중국 총리가 경기 부양 정책을 강도 높은 수준으로 집행해야 한다고 밝히면서 수요 증가 기대감에 강세.

-아울러 나이지리아 에너지 장관이 원유가격이 현재 수준 이하로 하락할 경우 추가 감산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한 것도 상승 요인으로 작용.

-22일(현지시간) 영국의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이 통화정책위원회(MPC)를 개최하고 기준금리를 1.75%에서 2.25%로 인상.

-지난 8월에 이어 2번 연속 0.5%포인트 인상하며 긴축 속도.

-BOE는 영국 파운드화 하락, 경기침체 우려에 기준금리 인상.

-이외에 스위스의 중앙은행인 스위스 국립은행(SNB)도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 이에 마이너스였던 금리가 0.5%로 상승.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22일(현지시간)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내년에 인플레이션이 잡힐 수 있다고 발언.

-옐런 장관은 “인플레이션이 경제 불확실성을 가져오고 있다”며 “내년까지 인플레이션 압박이 완화될 것이라고 믿는다. 연준에 확인이 있다”고 말해.

-다만 옐런 장관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공급망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타내.

-유럽연합(EU) 외무장관들이 러시아의 군 동원령 발표 이후 긴급회의를 열고 대러 제재 논의.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정책 고위 대표는 뉴욕 유엔총회장에서 “우리는 새로운 제한 조처를 검토하고, 통과시키겠다”고 언급.

-EU 외무장관들은 8차 대러 제재 패키지를 준비하기로 합의한 가운데, 유가상한제 및 민간기술에 대한 수출통제 등이 제재 방안으로 거론.

-22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러시아가 군 동원령을 발표하면서 이를 피하려는 엑소더스 현상 확산.

-EU 진행위원회는 이 같은 엑소더스 현상에 입국자에 대한 회원국과 공동 입장을 마련하겠다는 입장.

-피터 스타노 EU 진행위원회 대변인은 “많은 러시아 시민들이 합법적인 경로로 자국을 떠나고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우리는 원칙적으로 우크라이나에서의 불법 전쟁을 반대하는 용기를 가진 시민과 연대하겠다고” 발언.

-다만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등 발트 3국은 러시아 시민의 망명 신청을 받지 않겠다고 밝히는 등 회원국마다 입장 갈려.

-핀란드는 러시아의 엑소더스에 따라 관광 비자 중단을 검토 중.

-이와 달리 독일은 러시아인의 망명 신청이 가능하다는 입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