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에스윈드, 하반기 실적회복·정책 모멘텀 기대-메리츠

by김소연 기자
2022.04.06 08:04:36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메리츠증권은 6일 씨에스윈드(112610)에 대해 하반기부터 풍력산업의 실적회복과 정책 모멘텀을 기대한다고 분석했다. 에너지 자립을 위한 재생에너지 투자의 당위성이 강화되고 있는 방향은 분명하다는 판단이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8만6000원을 각각 유지했다. 씨에스윈드 현재 주가는 5일 기준 6만3400원이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올해 1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204억원을 기록하며 컨센서스(214억원)을 소폭 하회할 전망이다. 1분기는 전통적인 비수기인데다 미국 및 포르투갈 법인의 저조한 수익성이 마진 개선을 제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씨에스베어링 역시 지난해 4분기에 이은 일회성 비용 발생으로 약 12억원 수준의 적자가 예상된다. 다만 수주는 순항 중이며, 신규 법인들의 수익성 역시 이르면 2분기부터 흑자전환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2022년 상저하고 형태의 계단식 이익 성장을 전망한다”고 강조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중장기적으로 산업 확장엔 긍정적이라는 판단이다. 문 연구원은 “전쟁이 풍력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복합적이다. 단기적으로는 원재료 가격 급등이 밸류체인 전반의 마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으나 중장기적으로는 러시아산 가스 대체를 위한 선진국들의 재생에너지 투자가 확대되는 효과가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최근 유럽 후판 가격의 급등으로 인해 터빈사들의 아시아산 타워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 역시 단기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씨에스윈드는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지에 주요 생산기지를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반기에는 실적 회복기 기대된다. 문 연구원은 “그간 모멘텀으로 작용했던 신규 증설 계획들의 타임라인은 다소 미뤄진 상황이다. 그러나 에너지 자립을 위한 재생에너지 투자의 당위성이 강화되고 있는 방향은 분명하다”며 “하반기에는 풍력 터빈사들의 마진 개선, 미국 바이든 대통령의 ‘더 나은 미국 재건(Build Back Better, BBB) 정책 모멘텀이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