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는 기회" 코로나 뚫고 크는 중기·벤처 비결은
by강경래 기자
2021.09.09 08:04:00
알서포트 매출 반기 첫 300억 돌파
코리아센터·인산가 등 기록적인 실적 공개
재택근무·이커머스·건강식품 등 코로나 속 성장
"하반기도 코로나 지속, 관련 업종 상승세 예상"
| 서형수 알서포트 대표와 화상회의 솔루션 ‘리모트미팅’ (제공=알서포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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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알서포트(131370)는 올해 상반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16.4% 늘어난 301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5.9% 증가한 133억원이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상반기 기준 최대였다. 영업이익률은 44.3%에 달했다. 알서포트 실적은 ‘리모트미팅’과 ‘리모트뷰’ 등 비대면 솔루션이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화상회의 솔루션인 리모트미팅의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무려 143.6% 증가했다. 재택근무 등 원격근무를 지원하는 리모트뷰 역시 같은 기간 11.4% 성장했다. 알서포트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화상회의, 재택근무 솔루션을 중심으로 상반기 실적이 호조를 보였다”며 “올 하반기에도 공공 분야 클라우드 전환과 비대면 고도화 사업, 디지털 전환 등 이슈로 실적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가 예상을 뛰어넘어 장기화하는 가운데, 알서포트를 비롯해 코리아센터, 인산가 등 일부 중소·중견기업이 두드러진 실적 성장세를 보이며 주목받고 있다. 이들 업체는 재택근무 솔루션과 함께 이커머스(전자상거래), 건강식품 등 코로나19 장기화에 관심이 높아지는 분야에 주력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올 하반기 들어 델타 변이 등 코로나19 상황이 이어지고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이들 업체 실적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리아센터(290510)는 국내외 이커머스 사업이 고르게 성장하면서 올해 상반기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일궜다. 코리아센터는 올해 상반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20.1% 늘어난 1707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00억원을 올리면서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반기 기록을 갈아치웠다.
사업 부문별 매출을 보면 국내 사업을 담당하는 ‘메이크샵’ 플랫폼이 전년 동기보다 19.1% 증가한 463억원을 기록했다. 해외 사업을 담당하는 ‘몰테일’ 플랫폼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1.8% 늘어난 1050억원이었다. 코리아센터 관계자는 “이커머스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도 국내외 사업이 골고루 성장했다”며 “올 하반기에도 쇼핑몰 검색엔진 ‘다찾다’와 함께 G2C(정부·소비자간 거래) 사업 등을 기반으로 한 사업 확장을 통해 호실적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죽염 종가’ 인산가(277410) 역시 죽염을 활용한 HMR(가정간편식) 성장세와 함께 온라인쇼핑몰 등 유통채널 다변화 전략 효과 등에 힘입어 역대 최대 반기 매출을 달성했다. 인산가는 올해 상반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21.7% 늘어난 166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4.1%와 45.4% 늘어난 29억원과 24억원이었다.
특히 인산가는 신사업으로 추진 중인 HMR 매출액이 올해 상반기 전년 동기보다 122%가량 증가했다. 온라인쇼핑몰 역시 반기 실적이 전년 동기와 비교해 24% 증가했다. 인산가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비대면 소비가 중요해지면서 사용자 중심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온라인쇼핑몰을 고도화하는 작업을 진행한 전략이 주효했다”며 “올 하반기에 인산가만의 장점을 지닌 구독 서비스 제공 등을 통해 실적 증가와 함께 시장 확대를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여행업과 숙박업 등 일부 업종은 침체가 이어지는 분위기다. 반대로 ‘집콕’이 이어지면서 재택근무 솔루션을 비롯해 이커머스, 건강식품 등 업종은 호조를 보인다”며 “올 하반기 들어서도 변이 바이러스로 인한 코로나19 상황이 이어지면서 업종에 따른 실적 양극화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