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순 맞은 칠성사이다, 꾸준한 인기 비결은

by이성웅 기자
2020.05.20 06:30:00

누적 판매량 295억캔…국내 시장 70% 장악
소비자 ''사이다=칠성'' 인식
無색소·無인공향료로 ''맑고 깨끗함'' 강조

[이데일리 이성웅 기자] 롯데칠성음료의 대표 제품 ‘칠성사이다’가 올해로 출시 70주년을 맞았다. 칠성사이다는 모방 불가능한 맛과 맑고 깨끗함을 콘셉트로 국내 사이다 시장을 장악해왔다.

(사진=롯데칠성음료)
롯데칠성음료는 칠성사이다 출시부터 올해 4월말까지 70년간 칠성사이다의 누적 판매량이 250㎖ 캔 제품 기준으로 약 295억캔이라고 19일 밝혔다.

한 캔 당 높이가 13.3cm인 제품을 일렬로 늘어놓으면 지구 둘레(약 4만㎞)를 98바퀴 돌 수 있는 392만㎞에 달한다. 롯데월드타워(555m) 707만 개를 쌓은 높이와 같다.

국내 사이다 시장의 성장에는 칠성사이다의 역할이 컸다. 2019년 국내 사이다 시장에서 칠성사이다는 70%에 달하는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칠성사이다는 6·25 전쟁 발발 전인 1950년 5월 탄생했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다 보니 대한민국 거의 모든 중장년층이 칠성사이다에 얽힌 추억을 갖고 있다. 또 젊은층 사이에선 갑갑한 상황이 시원하고 통쾌하게 풀릴 때 ‘사이다’라는 표현을 즐겨 쓴다.

칠성사이다를 비롯해 시장에서 장수하는 브랜드의 공통점은 소비자 기호에 맞는 우수한 제품력이다. 칠성사이다의 1차적인 성공 비결 역시 경쟁사 대비 우수한 맛이 꼽힌다.



칠성사이다는 우수한 물 처리 시설을 갖추고 물을 순수하게 정제한다. 레몬과 라임에서 추출한 천연 향만을 사용하고 이를 적절히 배합해 향미가 탁월하다. 인공색소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있다.

또 소비자들이 70년 동안 칠성사이다에 익숙해져 칠성사이다의 맛이 사이다 본래의 맛이라는 인식이 강하게 자리 잡고 있다.

뿐만 아니라 롯데칠성음료는 칠성사이다의 뛰어난 제품력을 바탕으로 ‘칠성스트롱 사이다’, ‘칠성사이다 복숭아·청귤’ 등 소비자 트렌드에 발맞춘 새로운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칠성사이다 만의 브랜드 정체성으로 ‘맑고 깨끗한 자연, 맑고 깨끗한 이미지, 맑고 깨끗한 맛’을 지속적으로 내세운 점도 성공 요인이다. 무색소, 무인공향료 제품인 만큼 1980년대 후반부터 맑고 깨끗한 이미지의 광고로 제품 차별화를 시작했다.

칠성사이다 공식 모델 ‘BTS’ (사진=롯데칠성음료)
롯데칠성음료는 올해 칠성사이다 70주년을 맞아 티저 광고를 시작으로 추억 감정소 이벤트, 버스정류장 녹화(綠化)사업 추진, 한정판 굿즈(Goods) 판매, 70주년 사사(社史) 제작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최근엔 글로벌 슈퍼스타 ‘BTS(방탄소년단)’를 칠성사이다 모델로 발탁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칠성사이다가 오랜 시간 소비자들이 보내준 사랑으로 성장해온 만큼,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브랜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다양한 사회공헌 캠페인을 펼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