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오쇼핑, 업황 저점 지났지만 주가 당분간 횡보-대신

by이명철 기자
2016.11.04 07:37:18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대신증권은 4일 CJ오쇼핑(035760)에 대해 TV 홈쇼핑 산업의 구조적 수요 감소를 극복하기 위한 일부 성과가 나타나면서 상반기 최악의 상황은 지나갔지만 포트폴리오 전략의 성패 여부가 추가로 확인될 때까지 주가는 당분간 횡보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지만 실적 하향조정에 따라 목표주가는 22만원으로 15%(4만원) 낮췄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3분기 총 취급고는 772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 증가했다”며 “TV 채널이 믹스 개선과 기저효과로 5% 늘었는데 상반기 평균 8% 역성장한 점을 고려할 때 의미 있다”고 분석했다.

영업이익은 같은기간 28% 증가한 270억원을 기록했다. 그는 “저마진 상품 축소에 따른 원가 절감과 모바일 마케팅 비용 축소 때문”이라며 “다만 세전이익은 해외 계열사 손상차손과 외환 관련 손실로 72% 감소한 57억원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전 채널이 부진했던 상반기와 달리 의미 있는 성장을 나타낸 것이 특이점이다. 유 연구원은 “비용을 줄이는 상황에서 나타난 외형 성장이라 홈쇼핑 업황이 저점을 통과한 점은 충분히 확인됐다”면서도 “이미 지난해 4분기부터 마케팅 비용 통제를 시작해 비용 절감에 따른 이익 개 선 추세는 4분기부터 다소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해외 사업은 장기 기업가치 상승 요인이지만 단기로 많은 비용을 수반하고 성공 가능성을 가늠하기 어렵다”며 “SO 수수료 협상이 진행 중인데 4분기에 일부 계약이 완료될 경우 환입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