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진우 기자
2016.04.02 10:38:20
"국민의당은 종북 세력이 아냐…문재인·김종인 번짓수 잘못 찾아"
[이데일리 김진우, 인천=원다연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공식선거운동 사흘째인 2일 인천지역 유세에서 야권연대 가능성에 경계의 끈을 놓치지 않았다. 이틀 앞으로 다가온 투표용지 인쇄일(4일)이 지나면 단일화 효과가 제한적이란 점을 염두에 두고 마지막까지 변수를 차단하려는 모습이다.
김 대표는 이날 인천 계양구 계양대로 작전역에서 한 계양갑 오성규 후보 지원유세에서 “야당이 입만 열면 단일화한다고 한다. 친노패권주의와 운동권 세력을 대표하는 문재인 전 대표가 제일 앞장서서 외치고 있다”며 “선거 때만 되면 얘기하는 단일화는 운동권 세력이 자기들의 발톱을 감추는 주특기”라고 날을 세웠다.
김 대표는 “선거만 지나면 운동권 세력의 본색이 드러나게 돼 있다. 야당에 절대로 속으면 안 된다”며 “19대 총선 때 더불어민주당(옛 민주통합당)은 종북 세력인 통합진보당과 손을 잡았지 않나. 그렇게 해서 종북 세력이 국회에 잠입하게 만든 당이 바로 더민주 문 전 대표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문 전 대표와 김종인 대표는 국민의당과 연대하겠다고 하고 있다. 국민의당은 절대로 종북 세력이 아니다”며 “문 전 대표와 김 대표는 번짓수를 잘못찾은 것 같다”고 더민주와 국민의당의 선거 연대를 경계했다.
이어 “(국민의당)안철수 대표는 운동권 친노패권주의자들과 싸우기가 지긋지긋해 분당해 나와 국민의당을 만들었다”며 “정체성을 그때그때 바꾸는 건 자기의 성을 가는 것과 같다고 생각한다”고 안 대표의 변심을 우려했다.
김 대표는 야당이 박근혜 정부 발목잡기를 일삼고 있다며 “더불어 잘사는 길을 선택하지 않고 더불어 망하는 길로 나라를 이끌고 가려 하고 있다”며 “오직 정권만을 잡으면 된다는 생각에 박근혜 정부가 망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게 오늘날 대한민국의 야당”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