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주말] 볼 만한 뮤지컬…'은밀하게… 벽을 뚫는 남자'

by이윤정 기자
2016.02.14 10:08:08

'은밀하게 위대하게'…3월 20일까지 유니플렉스 2관
'로기수'…2월 16~4월 3일 DCF대명문화공장 1관
'벽을 뚫는 남자'…2월 14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

뮤지컬 ‘은밀하게 위대하게’(사진=주다컬쳐).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김수현 주연의 영화로 큰 인기를 끌었던 ‘은밀하게 위대하게’가 뮤지컬로 재탄생했다. 화려한 탭댄스를 만끽할 수 있는 창작뮤지컬 ‘로기수’는 앙코르 공연을 올리며, 배우 유연석의 뮤지컬 데뷔작으로 화제를 모았던 ‘벽을 뚫는 남자’는 이번주를 끝으로 막을 내린다.

△뮤지컬 ‘은밀하게 위대하게’(3월 20일까지 유니플렉스 2관)

달동네 슈퍼집 바보가 사실은 북한 최정예 스파이’라는 독특한 설정으로 100만 독자의 사랑을 받은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 남한의 달동네에 잠입한 북한 최고의 스파이들을 통해 가족과 평범한 삶의 소중함에 대해 이야기한다. 2013년 김수현 주연의 영화로도 만들어져 700만 관객을 동원했다.

추정화가 연출을 맡았고, 최고 엘리트 요원 원류환 역에 배우 이규형·유일, 공화국 최고위층 간부의 아들인 리해랑 역에 박준후·김영철, 최연소 남파간첩 리해진 역에 형곤·고은성·박준휘가 낙점됐다. 5446부대의 총교관 김태원 역은 김수용이 맡았고, 이외에도 이봉련, 윤차영, 양승리 등이 출연한다.

뮤지컬 ‘로기수’(사진=이데일리 DB).
△뮤지컬 ‘로기수’(2월 16일부터 4월 3일까지 DCF대명문화공장 1관)



북한군 포로 소년 ‘로기수’가 전쟁과 이념 대립을 넘어 탭댄스를 통해 꿈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한국전쟁 당시 종군기자였던 베르너 비숍(Werner Bischof)이 촬영한 한 장의 사진에서 시작됐다. 1952년 거제도 포로수용소에서 촬영한 이 사진 속에는 자유의 여신상을 배경으로 포로들이 복면을 쓴 채 춤을 추고 있다. 사진을 본 김신후 작가는 탭댄스에 빠진 로기수 캐릭터를 만들고 그의 꿈에 대한 이야기를 그려냈다.

배우 이승원, 윤나무, 김종구, 홍우진, 최영민, 박정표 등이 출연한다.

뮤지컬 ‘벽을 뚫는 남자’(사진=쇼노트).
△뮤지컬 ‘벽을 뚫는 남자’(2월 14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

프랑스의 국민 작가 마르셀 에메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 1940년대 파리 몽마르트를 배경으로 평범한 우체국 직원 ‘듀티율’이 어느날 벽을 자유자재로 드나드는 능력을 갖게 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다뤘다. 유쾌한 재미와 유머, 통쾌한 풍자로 찬사를 받아왔다.

1996년 프랑스에서 초연했고 이듬해 프랑스의 토니상으로 불리는 몰리에르상에서 최우수 뮤지컬상과 연출상을 수상했다. 한국에서는 2006년 초연을 시작으로 박상원,엄기준, 조정석, 남경주 등 실력파 배우들이 작품을 거쳐갔다. 이번 공연에선 주인공 듀티율 역에 이지훈과 유연석이 더블 캐스팅됐다. 특히 유연석의 첫 뮤지컬 데뷔작으로 화제를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