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에 해킹당하면 어쩌지..국번없이 118로 신고

by이유미 기자
2014.09.06 08:50:37

KISA, 24시간 비상대응 체계 운영

[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김상건씨는 지난 설 연휴때만 생각하면 끔찍하다. 집에 있는 컴퓨터로 영화를 다운로드하던 중 바이러스에 컴퓨터가 감염됐다. 갑자기 컴퓨터가 멈추더니 더 이상 작동하지 않았다. 연휴라서 집 근처에 있는 AS센터는 문이 닫혀있었다. 어디에 도움을 요청해야할지, 어떻게 컴퓨터를 수리해야할지 난감했다.

이번 추석 연휴는 대체휴무제가 적용돼 5일 쉴 수 있다. 직장인들에게는 즐거운 일이지만 갑지가 PC나 스마트폰이 해킹을 당하거나 바이러스 감염이 돼 멈춰버리면 어떻게 해야할까.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추석 연휴 기간 중 스마트폰과 PC를 통한 인터넷 이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해 연휴기간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24시간 비상대응 체계를 운영한다.

연휴 기간 중 해킹 및 악성코드 감염이 의심되거나 개인정보 유출, 불법스팸 등과 관련해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 어디서든 국번없이 118로 전화를 하면 무료로 상담 받을 수 있다. 또는 ‘보호나라(www.boho.or.kr)’ 사이트를 방문하면 간략한 대처방법 등을 알 수 있다.

안랩에서도 연휴 기간 비상대응 체제를 가동해 악성코드 감염과 해킹에 대한 신고를 받는다. 신종 악성카드, 가짜 백신 등을 발견한 사용자는 안랩 웹사이트 내 바이러스 신고센터(www.ahnlab.com/kr/site/securitycenter/virus/virus.do))나 이메일(v3sos@ahnlab.com)로 신고하면 된다.

긴급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에는 기업 공식 트위터(twitter.com/AhnLab_man)와 블로그(blog.ahnlab.com/asec, blog.ahnlab.com/ahnlab), 페이스북(www.facebook.com/ahnlabofficial)으로 신속하게 실시간 경보를 울릴 계획이다.

보안기관과 업체에서 비상대응 체제를 가동하더라도 보안 사고를 당하기 전에 미리 대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특히 추석연휴 동안 추석인사, 선물배송, 승차권 예매를 가장한 스미싱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안랩 관계자는 “선물과 관련해 배송지연이나 특정 택배업체를 언급한 스미싱이 연휴에 집중적으로 늘어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스마트폰의 경우 문자 메시지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포함된 인터넷주소(URL) 실행은 자제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의심스러운 URL을 실행하고 앱을 설치했을 때는 모바일 전용 보안 프로그램으로 스마트폰을 검사한다.

또 공식 마켓 이외의 출처가 불분명한 앱 설치 방지를 위해 ‘알 수 없는 출처[소스]’의 허용 금지 설정을 한다.

PC의 경우 제목이 자극적이거나 출처가 불분명한 메일이나 SNS에 첨부된 파일과 링크는 실행을 자제한다. 또 P2P나 파일공유사이트에 있는 불법자료는 다운로드하지 않는 것이 좋다.

스마트폰과 PC 모두 모바일 전용 보안 앱이나 백신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항상 최신 버전의 엔진으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실시간 감시 기능을 항상 작동하도록 설정해야 한다.

한국인터넷진흥원 인터넷침해대응센터에서 직원들이 추석연휴기간 사이버위협 발생에 대비하여 해킹, 스미싱, 악성코드 발생 현황을 모니터링 하고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