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캠핑]이번엔 '패딩부츠' 납시오
by김미경 기자
2013.11.28 08:50:08
업계 부츠경쟁.."어그 지고, 패딩 뜨나"
K2·노스페이스·컬럼비아 등 제품수 확대
판매시기 빨리지고, 물량도 늘렸다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이번엔 부츠다.” 국내 아웃도어 시장이 지난 여름 ‘트레킹화’에 이어 겨울 부츠 경쟁에 돌입했다. 올 겨울 눈·비바람이 부는 혹한이 예상되는 가운데 부츠 판매 시점도 예년보다 보름가량 앞당겨졌다.
기존 가죽이나 양털부츠 대신 쉽게 닦고 말릴 수 있는 패딩 소재나 기능성을 강화한 부츠가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어 업계마다 물량도 대폭 확대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K2는 다운 부츠를 포함한 방한용 부츠 신상 제품류을 3종으로 늘렸다. 물량도 전년 대비 30% 확대한 데 이어 빙판길 미끄러움을 대비해 한층 개선된 밑창을 적용한 ‘마조람 부츠’를 내놨다.
K2 마조람 부츠는 오리털을 풍부하게 사용하고 기모 원단을 덧대 방한 기능을 한층 높인 것이 특징이다.
K2 측은 “몇 년간 인기를 끌었던 어그부츠는 눈과 얼음에 약하다는 단점이 있었다면 다운 부츠는 가볍고 보온성은 높으면서 방수 기능까지 있어 올 겨울 혹한 대비 아이템으로 제격”이라며 “이번 시즌 부츠가 다운 재킷류와 함께 매출 신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노스페이스도 올해 부츠인 ‘부띠’ 생산량을 전년보다 2배 가까이 늘렸다. 이 회사에 따르면 예년에 비해 이달 초부터 판매 호황을 보이는 만큼 본격적인 한파 시즌이 오면 판매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컬럼비아는 ‘옴니히트’(보온 기술)를 적용한 여성 패딩부츠인 ‘밍스’를 포함해 방한 부츠의 물량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약 3배 가량 확대했다. 동기간 대비 판매량이 2배 증가한 만큼 이 같은 추세라면 올 겨울 3배 이상의 판매량을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블랙야크 역시 부츠와 퍼(털) 등산화의 인기에 힘입어 기능성 아이스루프그립 전문 밑창을 사용한 제품 물량을 전년 대비 2배로 늘리고 신제품 6종을 선뵀다. 네파도 해가 갈수록 추위가 이어지고 다운·부츠를 찾는 고객들이 늘고 있어 전년보다 물량을 2배 이상 확대해 선보였다.
밀레 관계자는 “올해 특이한 점은 백화점 아웃도어 매장에서 부츠류를 찾는 고객은 거의 없었는데 최근에는 패딩 부츠에 대한 문의가 많아졌다”며 “습기에 강하고, 미끄러움 방지, 세척도 비교적 용이하다는 점이 어그부츠의 인기를 위협하고 있는 요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 퍼(털) 등산화의 인기를 감안, 여성층을 겨냥해 내놓은 블랙야크 ‘슈아브’(왼쪽부터), 네파 레드폭스 프로, 이젠벅 베를린 제품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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