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자회사 우려 불구 밸류에이션 매력적-삼성

by오희나 기자
2012.11.30 09:02:45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삼성증권은 30일 대우조선해양(042660)에 대해 자회사 관련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만1000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의 별도 매출은 2조9000억원, 영업이익률은 4.4%”라며 “해운자회사, 풍력자회사 등과 관련한 충당금이 반영된 수치로 충당금을 제외한 3분기 영업이익률은 6.5%로 견조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한 연구원은 “연결 영업이익률은 5.5%로 기대치를 상회했는데 본사의 예상외 선전과 함께, 자회사 실적 호전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며 “특히 지난 분기 812억원의 순손실을 인식한 망갈리아 자회사가 이번 분기에는 15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자회사의 영업이익 부문에서도 개선이 있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하지만 한 연구원은 “최근 자회사의 수주잔고 감소에 따른 외형 둔화현상을 고려 시, 3분기 실적을 추세적 회복으로 보는 것은 다소 이르다”며 “연결기준 실적에는 자회사 관련 충당금은 반영돼 있지 않은 상태고 세전이익은 예상을 상회하는 환관련 손실 및 이자비용 부담으로 기대치를 하회했다”고 말했다.

그는 “망갈리아 자회사의 대규모 이익 개선을 가정하면, 전사 연결이익 개선 강도는 여전히 부족하다. 이는 기타 자회사들의 실적이 여전히 부진한 수준임을 시사한다”며 “별도기준에서 본사가 자회사들에 대해 충당금을 적립하는 이유도, 자회사들의 실적과 영업환경에 대한 불확실성을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판단했다.

다만 한 연구원은 “견조한 수주실적 및 밸류에이션 매력은 충분하다”며 “직전 불황기인 2009~2010년의 최저 밸류에이션이 0.7배임을 감안하면 내년 주가순자산비율(P/B) 기준 0.8배는 매력적인 수준”이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