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원익 기자
2012.08.24 09:37:53
[이데일리 박원익 기자] 박근혜 대선 경선캠프 선대위원장을 지낸 김종인 전 청와대 경제수석은 24일 박근혜 후보에 대해 “지금부터는 언론이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박 후보가 변할지 모른다”고 말했다.
김 전 수석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되기 위해서는 모든 것을 내려놓아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여러가지 시빗거리와 장애요인은 내려놓고 가야한다“며 5ㆍ16 관련 인식과 장물 논란을 빚어온 정수장학회 문제 등의 처리와 관련해서도 ”박 후보가 알아서 스스로 다 처리하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김 전 수석은 ”박 후보는 지금부터 야당 후보가 탄생하는 9월23일까지 한달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이용해야 한다“며 ”국민이 보기에 후보가 되니 진짜 사람이 변했구나, 저대로 가면 대통령이 돼도 일을 할 수 있겠다는 믿음을 줘야 한다“고 했다.
이어 ”지금과 같은 세대·계층·지역간 갈등 구조로 나라의 정상적 발전이 힘들다“며 ”이의 해소를 위해 통합을 해야하는데 통합의 방법이 대선의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경제민주화에 대해서는 ”대한민국 경제사회의 현실이 그것을 요구하고 있어, 그 자체가 시대적 요구이자 시대정신“이라며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우리 사회를 조화롭게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또 ”대기업 횡포를 방지하고 탐욕을 억제하는 제도가 필요한 만큼 어떤 경제민주화 제도가 실현 가능하고 불가능한가를 검증해 박 후보의 경제민주화 마스터플랜을 만들 것“이라고 했다.
그는 대선캠프 구성과 관련, ”집권을 하려면 특정이념에 사로잡혀서는 안된다. 유권자들은 과거와 같은 정치를 싫어하는데 지금 와 또 보수대연합 이런 소리를 하면 싫증내지 않겠는가“라고 지적했다.
김 전 수석은 야권의 유력주자로 꼽히는 안철수 서울대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대해 ”민주당이 오늘날까지 합리적으로 정치를 해온 정당이라면 안 원장과 단일화를 위한 경쟁을 안 하리라고 본다. 안 원장은 확신이 없으면 대선에 절대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