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외환銀 인수로 더 강해진다..목표가↑-RBS

by최한나 기자
2010.11.23 08:14:52

[이데일리 최한나 기자]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증권은 23일 하나금융지주(086790)의 외환은행 인수 추진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목표주가를 4만5000원에서 4만9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RBS증권은 "월스트리트저널에 외환은행 인수 가능성 보도가 난 지난 16일 이후 주가가 9% 급등했다"며 "이는 하나금융이 주가 희석이나 자산 질에 대한 비용을 들여 우리금융을 인수하려는 대안을 포기할 것이라는 시장의 안도감이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는 "외환은행 지분 인수가 우리금융 인수보다 더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외환은행 인수가 우리금융보다 더 크게 자기자본이익률(ROE)을 높여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펀딩 방법이나 인수 가격에 대해 자세한 사항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우리금융 인수 때보다 펀딩이 쉽고 자산 질 악화 정도가 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증권사는 "하나금융과 외환은행은 상품 구성이나 지점 네트워크, 고객군에 있어 겹치는 부분이 많다"면서도 "역사적 사례를 볼 때 해고를 통한 비용 절감이 단행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이번 인수는 하나금융이 기업금융이나 외환, 거래 서비스 등 비이자 부문의 상품 구성을 다양화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며 "장기적 ROE를 개선시키는(최소한 200~300bp) 효과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