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은영 회장 母女, 2년 만에 대한항공株 처분
by김국헌 기자
2010.03.29 08:55:11
[이데일리 김국헌 기자] 최은영 한진해운홀딩스 회장 모녀가 2년 만에 다시 대한항공 주식을 처분했다.
최 회장과 두 딸은 이달 말 대한항공(003490) 8만주(지분율 0.11%)를 장내 매도했다고 지난 26일 공시했다.
이로써 최 회장 모녀의 대한항공 지분율은 0.64%로 떨어졌다.
최 회장 모녀가 대한항공 지분을 처분한 것은 지난 2008년 2월 이후 2년여 만의 일이다.
지난 2007년 12월 한진해운(117930) 회장 취임 전후로 대한항공 지분을 본격적으로 처분하기 시작했다.
지난 2007년 10월부터 그 다음해 2월까지 대한항공 27만여 주(지분율 0.45%)를 분산 매각해, 1.23%였던 대한항공 지분율을 1% 미만으로 떨어뜨렸다.
최 회장은 지난 2006년 11월 남편인 고(故) 조수호 한진해운 회장이 지병으로 별세한 이듬해 한진해운 부회장으로 취임해 독립경영을 해왔다.
특히 최 회장은 시숙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계열사 지분을 대부분 정리해, 계열분리 수순을 밟고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을 불러왔다.
최 회장 모녀는 지난 2007년 6월에 한국공항 지분을 전량 처분했고, 작년 12월에는 한진그룹 순환출자구조의 중심인 정석기업 지분을 모두 매각했다. 대한항공 잔여 지분도 0.64%에 불과해 조만간 모두 처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