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전망대)100일된 경제수장의 `입`

by안승찬 기자
2009.05.17 13:05:55

취임 100 간담회..정책평가와 방향 관심
빌 클린턴·폴 크루그먼의 세계금융시장 진단
지난해 기업성적표..美부동산 지표 관심

[이데일리 안승찬기자] 금융시장이 일제히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주식시장은 1400선에서 공방을 벌이고 있고, 1200원대에 진입한 환율은 오르락 내리락 하는 모습이다. 채권시장도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있다.

바닥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금융시장에 봄바람이 불고 있지만, 아직 시원스런 대답을 내놓기는 부담스러운 때다. 단기적인 과열인지, 본격적인 회복의 시작인지 어지러울 수밖에 없다. 금융수장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오는 20일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취임 100일을 맞는다. 글로벌 금융위기와 경기후퇴의 한복판에서 숨가뿐 3개월을 보낸 윤 장관이 그간의 정책에 대한 평가와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 입을 연다.

과잉 유동성, 기업구조조정 방향, 부동산, 의료·교육분야 선진화 등 핵심 이슈에 대한 윤 장관의 생각은 최대 관심사일 수밖에 없다.

윤 장관은 지난 15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신문·방송 편집인 금요조찬대화` 조찬강연에서 "GDP 성장률이 급격한 감소세에서 벗어나고 있다"며 "우리나 경제의 마이너스 성장이 비교적 단기간, 1분가안에 종료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기업 구조조정에 대해서는 "최근의 일부 긍정적인 신호를 낙관적으로 해석해 구조조정 노력을 게을리하는 일이 나타나지 않도록 경계해야 한다"며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기업 구조조정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우리 경제에 있어 현상황에서의 구조조정노력은 향후 `죽느냐 사느냐의 문제`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 폴 크루그먼 프린스턴대 교수 등 해외 석학들이 이번주 방한한다. 이들은 한국경제TV에서 주최하는 세계경제금융 컨퍼런스에 참석해 세계 금융시장과 한국 경제에 대한 전망을 내놓을 예정이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19일부터 열리는 제3차 `C40 서울세계도시 기후 정상회의`에 참석해 기조연설도 할 계획이다.

지식경제부와 방송통신위원회는 21일 방송장비 고도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2012년 디지털방송 전환에 맞춰 국내 방송장비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조치다.

24일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재정전략회의를 열어 중장기 국가재정운용계획을 확정, 내년 부처별 예산편성한도를 정해 이달 말까지 각 부처에 내려보낼 예정이다.

각 부처는 이를 기준으로 오는 6월말까지 부처별 2010년 예산안을 재정부에 제출하고 재정부는 이를 취합해 10월초 정부의 최종 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하게 된다.



다음주 한국은행에서는 우리나라 기업들의 경영상태와 대외 채무의 윤곽을 알 수 있는 자료들이 나온다.

20일 2008년 연간 기업경영분석 결과가 발표된다. 금융보험업을 제외한 매출액 25억 이상 기업의 수익성과 재무 건전성, 생산성, 부가가치 창출 능력 등을 포함한 종합적인 경영성과를 보여준다.

이에 앞서 19일에는 4월 중 어음부도율 동향이 발표된다. 경기침체 여파가 기업 경영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 지 확인할 수 있다.

21일 3월말 국제투자대조표가 발표된다. 지난해말 외국인 투자잔액은 전년대비 27.5% 줄어들었지만 올해들어 국내 주식시장이 꾸준히 상승세를 나타낸 만큼 외국인 투자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한편 해외에서는 18일(현지시간)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의 5월 주택시장지수가 공개된다.

19일에는 4월 신규 주택 착공건수, 20일에는 주간 모기지 신청건수가 발표된다. 21일에는 주간 신규 실업 수당 청구건수, 5월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제조업지수, 4월 컨퍼런스보드 경기 선행지수 등이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