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귀재` 버핏이 돈 지식 가장 해박

by김현동 기자
2006.02.19 19:54:27

포브스誌 설문조사..그린스펀 2위, 프리드먼 3위

[이데일리 김현동기자] 세계에서 돈에 대해 가장 해박한 사람은 누구일까. 미국의 경제 주간지 `포브스`가 인터넷을 통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74·)이 `세계에서 돈에 대해 가장 잘 아는 사람`으로 꼽혔다.

버핏은 `포브스`가 올해 1~2월 두달간 포브스닷컴(Forbes.com)을 통해 40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44%의 지지를 얻어 `돈에 대해 가장 잘 아는 사람`에 올랐다.

자수성가형 부자로 꼽히는 버핏은 13세때 신문배달 일을 시작하면서 돈을 모았다. 버핏의 돈에 대한 감각은 일찌감치 발휘돼 그는 당시 처음으로 소득세를 신고하면서 자전거 구입 비용으로 35달러를 공제받았다.

18년간이 넘는 기간 동안 세계 경제 대통령으로 군림했던 앨런 그린스펀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돈에 대해 두번째로 가장 잘 아는 사람으로 뽑혔다.



`돈의 달인` 3위는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밀튼 프리드먼 시카고대 명예교수.

`헤지펀드의 대부` 조지 소로스가 네 번째로 돈에 대해 잘 알 것 같은 인물로 선정됐다.

금융업계에 속하지 않으면서도 돈에 대한 감각이 뛰어난 인물로는 모델 안나 니콜 스미스()가 `돈의 달인` 5위에 올랐다. 플레이보이 모델 출신인 그녀는 26세 때인 1994년 89세의 석유재벌 하워드 마샬과 결혼하는 탁월한(?) 선택을 통해 돈에 대한 감각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하워드 마샬은 일년 뒤인 1995년 사망했다.

이어 피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이 6위를 차지했고, 헤지펀드 펀드매니저 출신으로 CNBC의 `매드머니(Mad Money)` 진행자 짐 크래머가 7위에 올랐다. 세계 최고 부자인 빌 게이츠는 8위에 오르는 데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