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세형 기자
2005.12.04 16:40:53
장동건·이효리 소속사, 우회상장 관련 금요일 장마감후 공시
각각 반포텍·호신섬유와 계약..이관희프로덕션도 파트너 윤곽
[이데일리 김세형기자] 지난 2일 금요일 장이 마감된 뒤 엔터테인먼트 기업의 코스닥 우회상장과 관련된 공시가 잇따랐다. 특히 장동건과 이효리라는 대형 연예인의 코스닥 우회상장을 위한 회사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우선 컴텍코리아(039980)는 이관희 이관희프로덕션 대표를 상대로 50만주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 결의 사실을 공시했다. 현재 전체 발행주식의 8.5%에 해당하는 규모다.
컴텍코리아는 지난달 17일 이관희프로덕션과 사업영역확대를 위한 양해각서 추진 사실을 공표했고, 지난달 22일에는 이관희프로덕션의 주식인수를 위한 외부평가를 의뢰했다.
엔터테인먼트회사의 코스닥 우회상장 열풍속에 드라마제작사 빅3중 하나인 이관희프로덕션 역시 우회상장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번 증자로 우회상장이 가시화되게 됐다.
최근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결산서류에서 한 해 수입이 공개되면서 화제를 모았던 장동건씨의 소속사 스타엠엔터테인먼트의 우회상장 대상회사도 모습을 드러냈다. 텐트 제조 수출업체인 반포텍(036260)이 주인공이다.
반포텍은 금요일 장마감후 공시를 통해 스타엠엔터테인먼트와 주식교환비율의 적정성 평가 등을 위해 외부평가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특히 장동건씨는 스타엠엔터의 지분 30%를 2대주주여서 반포텍과의 주식교환으로 최근 연예인들의 코스닥 주식 취득 대열에 합류하게 된다.
가수 이효리의 소속사도 금요일 장마감후 코스닥 우회상장 회사로 알려졌다. 호신섬유(016040)는 공시를 통해 디에스피엔터테인먼트 합병을 위한 외부평가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디에스피엔터는 과거 핑클, 젝스키스 등을 보유한 음반 기획사로, 현재 핑클 멤버였던 이효리와 옥주현이 소속돼 있다. 더블에스501, 여성 듀오 샤인 등도 소속돼 있다.
디에스피엔터는 이미 코스닥 업체와 인연을 맺고 있는 데 그 업체가 아닌 다른 통로를 통해 코스닥시장에 들어온다.
디에스피엔터는 지난 10월말까지 튜브미디어(060230)가 지분 42.78%를 가진 최대주주였다. 그러나 최근 튜브미디어13.11%의 지분을 이호연 디에스피엔터 대표 등에게 매각했고 튜브미디어는 추가로 지분 매도를 위해 외부평가계약은 맺은 상황이다. CJ미디어도 올들어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 16.6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디에스피엔터는 증권선물거래소가 같은 날 호신섬유를 공시번복을 사유로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을 예고하면서 매끄럽지는 못한 모습을 보였다.
호신섬유는 지난달 24일 주가 급등에 대해 최대주주 지분 일부매각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외에는 별다른 사안이 없다고 공시했지만 얼마되지 않은 시점에 합병 평가계약 사실을 공시했다.
이보스도 지난 1일 밝혔던 맥스MP3 운영회사인 에이디이천엔터테인먼트 주식 인수 외부평가계약과 관련한 추가 공시를 금요일 장이 끝난 뒤 냈다.
포이보스는 166만주, 7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하면서 배정자중 하나로 변준민 에이디이천 전 대표를 선택, 조만간 주식 인수가 이뤄질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다날(064260)은 이번 포이보스 증자에 가장 많이 참여하는데, 다날은 50억원을 투자해 포이보스 지분 4%를 취득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