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실적(26일)하이라이트 : 베리사인 HP 퀄컴 암겐[Update]

by박재림 기자
2001.07.27 08:46:15

[edaily] 26일에도 미국 기업들의 분기 실적 발표가 잇따랐다. 세계적인 컴퓨터 주변기기업체인 HP는 이날 주식시장 개장전에 실적 전망을 발표하면서 증시의 발목을 잡는 요인이 됐다. JDS유니페이스는 장 마감후 예상보다 큰 손실의 실적결과를 내놓으면서 시간외거래에서 주가가 크게 밀리고 있다. 0--HP, 매출 15% 정도 줄듯..6000명 감원 프린터 메이커로 유명한 미국의 하드웨어업체 휴렛 팩커드(HP)가 회계 3분기(5~7월)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14~16% 급감할 것으로 보이며 비용절감 차원에서 총 6000명을 감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휴렛 팩커드의 CEO 칼리 피오리나는 전세계적인 경기약화로 3분기 소매부문 매출이 24% 감소하고 가격경쟁 격화 등으로 총 마진율도 25.0~25.5%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아웃소싱 및 컨설팅 부문은 각각 20%, 9% 씩 성장했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감원은 4분기쯤 이뤄질 예정이며 기업은 이로 인해 연간 5억달러 가량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0--엑소더스, 호스팅 사업 부진..전년보다 크게 악화 인터넷 호스팅 업체인 엑소더스의 2분기 실적이 전년동기에 비해 크게 악화됐으나 퍼스트콜의 전망치 보다는 손실폭이 적었다고 26일(현지시각) 밝혔다. 엑소더스는 2분기 순손실 1억3850만달러, 주당손손실 25센트를 기록해 전년동기의 순손실 4300만달러, 주당순손실 11센트에 비해 실적이 크게 악화됐다. 그러나 퍼스트콜은 주당순손실 26센트를 예상해 이보다는 손실폭이 적었다. 회사측은 닷컴 기업의 몰락과 첨단 산업의 붕괴로 실적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3분기에는 순손실 1억4500만달러, 주당순손실 26센트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퍼스트콜은 24센트의 주당순손실을 예상하고 있다. 0--JDS유니페이스, 주당 36센트의 손실..전망치에 크게 못미쳐 미국의 광통신 업체인 JDS유니페이스는 회계연도 4분기(4~6월)에 4억7700만달러, 주당 36센트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26일(현지시각) 밝혔다. 이같은 실적은 전문가들의 전망치 주당 3센트 수익에서 크게 벗어난 것이며, JDS가 지난달 14일 실적 경고를 하며 예상했던 주당 6~8센트 손실에도 크게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JDS는 이날 실적 발표를 통해 4분기중 매출이 6억100만달러로 35%가 줄었으며, 총비용을 제한 순손실은 79억달러(주당 5.99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회계연도 전체로는 506억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또 이같은 실적악화에 대해 업계의 심각한 침체를 들었다. JDS는 지난 해 같은 기간 1억3700만달러(주당 14센트)의 수익을 올렸었다. JDS는 또한 1분기(7~9월)의 실적에 대해 업계의 둔화추세가 반전될 기미가 없다며 당초 전망치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수치는 밝히지 않았다. 이와함께 JDS는 6월말까지 9000명을 감원했으며, 앞으로 7000명을 더 감원해 총 1만6000명을 감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0--퀄컴, 로열티 수입도 감소..예상치보다는 호성적 휴대전화 핵심장비업체인 퀄컴은 26일 3분기(4~6월) 실적이 전년 동기비 20%나 크게 둔화됐지만 월가 전망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올렸다고 밝혔다. 또 4분기 실적은 호전될 것으로 전망했다. 퀄컴은 세계적인 경기둔화로 인한 수요 감소와 로열티 및 라이센싱 가격 하락등으로 3분기중 순수익이 1억7440만달러, 주당 22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해 같은기간 퀄컴은 2억1800만달러, 주당 27센트의 순수익을 올렸었다. 한편 월가전문가들은 주당 21센트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었다. 퀄컴은 그러나 4분기 매출은 3분기 대비 10% 증가하고, 수익도 주당 25센트를 전망한다고 밝혔다. 퀄컴주가는 정규장에서 0.12% 오른 59.66달러에 마감됐으며, 시간외거래서 현지시간 오후 4시56분 현재 5.62% 오른 63.01달러를 기록했다. 0--스타벅스, "경기 나쁘다고 커피 안 마시나"..탄탄대로 미국의 커피 소매업체인 스타벅스가 월가의 전망치와 일치한 회계연도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스타벅스는 7월1일로 마감된 회계연도 3분기에 매출호조로 순이익이 전망치와 일치했다고 밝혔다. 스타벅스는 3분기 순이익 4680만달러, 주당순이익 12센트를 기록해 전년동기의 3490만달러, 주당순이익 9센트보다 호전됐다. 퍼스트콜은 주당순이익 12센트를 예상했었다. 회사측은 올해 예상치인 주당순이익 46센트를 그대로 유지한다고 밝혔으며 전세계를 대상으로 1200개의 신규점포를 더 확충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내년에는 주당순이익이 최대 58센트가 될 것이며 내년에도 1200개의 점포를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퍼스트콜은 스타벅스의 내년 주당순이익이 57센트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0--암겐, 예상치 상회하는 분기 실적 미국의 생명공학 업체인 암겐의 2분기 실적이 월가의 전망치를 상회했다. 암겐은 26일(현지시각)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주당순이익이 퍼스트콜의 전망치를 상회했으나 매출은 미치지 못했다고 밝혔다. 암겐은 2분기 순이익 3억2200만달러, 주당순이익 30센트를 기록해 전년동기의 3억300만달러, 주당순이익 28센트보다 호전됐다. 퍼스트콜은 주당순이익 28센트를 예상했었다. 매출은 전년동기에 비해 6% 증가한 8억5900만달러로 나타났으나 퍼스트콜이 예상한 9억7900만달러에는 못미쳤다. 회사측은 핵심 치료제가 판매 호조를 보여 매출이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날 이회사의 주가는 57.72달러로 마감돼 2.47% 하락했으며 시간외거래에서도 소폭 하락하고 있다. 52주 최고치와 최저치는 각각 80.44달러와 45.44달러이다. 0--베이사인, 월가 전망치 상회 실적 인터넷 도메인 등록 업체인 베리사인의 분기 실적이 월가의 전망치를 상회했다고 26일(현지시각) 발표했다. 그러나 네트워크솔루션의 인수비용을 포함시킬 경우 분기 실적은 크게 악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베리사인은 네크워크 솔루션 인수이후 매출 증대에 힘입어 2분기 순이익 5260만달러, 주당순이익 25센트를 기록했다고 발표해 퍼스트콜의 전망치인 주당순이익 14센트를 크게 상회했다. 그러나 99억달러의 인수비용을 포함시키면 1120만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베리사인의 스크라보스 사장은 "견고한 2분기 실적은 웹서비스나 상업을 위한 플랫폼의 형태로 인터넷이 계속 선택되고 있기 때문이며 거시 경제상황이 좋지 않으나 연말까지 인프라 서비스 수요가 계속 강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