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 선대위 첫회의…한동훈은 불참
by박종화 기자
2025.05.04 12:21:07
김문수 "초일류 정치 약속드린다"
안철수, 김문수에 계엄 사과 요구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국민의힘이 6월 대선 승리를 위한 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시켰다. 다만 대선 경선 과정에서 드러난 균열을 미처 메우지 못한 모습도 드러냈다.
 |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4일 국회에서 열린 당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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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4일 국회에서 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열었다. 전날 전당대회에서 김문수 후보를 당 대선 후보로 확정한 후 첫 회의다. 김 후보는 경선 승리 후 권영세 당 비상대책위원장을 상임 선대위원장으로 하는 선대위를 출범시켰다.
김 후보는 “국민의힘은 대한민국의 위대한 역사를 주도해 왔고 지금 많은 어려움에 처해 있지만 반드시 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세계인들이 모두 경탄하는 민주주의와 번영과 대화합의 나라를 반드시 이룩하고, 마침내 자유 통일의 그날을 앞당기는 그런 우리 국민의힘이 될 수 있도록, 대한민국 정치가 삼류가 아니라 정말 초일류의 정치가 될 수 있도록 제가 온 정성을 다해서 열심히 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했다. 그는 이와 함께 “우리가 국가 위기를 극복하고 국민 행복을 더 증진하기 위해서 해야 될 일이 많은데, 국민 여러분께 호소 드리고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서 대한민국을 더욱 위대한 나라, 국민이 더욱 행복한 나라로 만들어 나가느냐는 큰 사명과 임무를 가지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이날 김 후보의 경선 경쟁자였던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선대위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김 후보는 전대 직후 한 전 대표를 공동 선대위원장으로 내정했으나 이 과정에서 사전 조율은 없었던 걸로 알려졌다. 다른 공동 선대위원장과 달리 한 전 대표는 김 후보의 국립 서울현충원 참배에도 함께 하지 않았다.
또 다른 공동 선대위원장인 안철수 의원은 이날 김 후보에게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윤 전 대통령 탄핵에 사과할 걸 요구했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은 국민에게 깊은 상처를 남겼다. 그리고 헌법재판소는 전원 일치로 대통령을 파면했다”며 “국무위원(윤석열 정부 고용노동부 장관)을 지낸 책임 있는 정치인으로서 이제는 국민 앞에서 계엄과 탄핵에 대해 사과하실 때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 후보는 경선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은 잘못됐다면서도 당시 야당과 국민의힘 지도부에도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당 일부가 윤 전 대통령 탄핵에 동조해선 안 됐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