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순용 기자
2024.08.24 10:35:24
수면무호흡증으로 인한 부정맥의 경우 양압기 치료가 최선
수면무호흡증으로 인한 수면다원검사, 양압기 치료는 건강보험 적용대상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심장 근육이 수축, 이완 운동을 하려면 전기 자극이 필요한데, 심장은 자발적으로 전기신호를 내 수축과 이완 운동을 한다. 부정맥은 이런 체계에 문제가 생겨 발생하는 질환이다. 정상인의 맥박은 분당 60~100회 정도인데, 이보다 지나치게 느리거나 빠를 때, 맥박이 불규칙적일 때 부정맥으로 진단한다.
수면무호흡증 환자는 야간 심장 부정맥이 더 빈번하게 나타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클리블랜드대 수면학 수잔 레드라인 박사팀에 따르면 부정맥의 고유 위험에 수면무호흡증이 동반된 경우 정상적인 수면 보다 부정맥 위험이 18배 이상 높다고 발표했다.
수면무호흡증은 수면 중 호흡 정지가 빈번히 일어나는 증상이다. 몸에 산소와 혈액을 제대로 공급해 주지 못하면, 심박이 과하게 혹은 느리게 뛰면서 부정맥을 일으킬 확률이 높아지게 한다.
부정맥 치료는 인공 심박동기를 삽입하거나, 전극도자절제술 혹은 약물요법 등의 방법들이 있지만, 수면무호흡증으로 인한 부정맥의 경우 부정맥 시술을 한다고 해도 재발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에 대해 서울수면센터 한진규 원장은 “부정맥이 있는 경우 수면무호흡증 여부를 꼭 확인해야 한다. 수면무호흡증을 동반하고 있다면 수술보다는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수면무호흡증 치료법인 양압기 치료를 먼저 시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수면무호흡증은 대부분 상기도의 공간이 좁아져 나타나게 된다. 이는 비만으로 인해 비대해진 혀, 목 부위에 축적된 지방, 편도 등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발생하는 게 일반적이다.
양압기는 이렇게 좁아진 기도에 일정한 압력의 공기를 불어 넣어 주어 수면 중 호흡을 원활하게 도와준다.
수면무호흡증과 부정맥을 예방하려면 가능한 한 매일 30분 이상 운동을 해 적정 체중과 허리둘레를 유지하고, 술과 카페인, 흡연을 줄이면 도움이 된다.
한 원장은 “부정맥이 있으면서 수면무호흡증이나 코골이를 동반하고 있다면 수면 중 급사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방치하지 말고, 빠른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수면무호흡증으로 인한 수면다원검사나 양압기 치료는 건강보험 적용이 가능하다. 사전 진료를 통해 적용 여부를 확인하고 검사, 치료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