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가 랠리' SK하이닉스, 사도 될까…증권가는 "Yes"[주간추천주]

by이은정 기자
2023.12.25 11:20:50

SK하이닉스, 시총 100조 돌파 '2위' 탈환
선단 공정 투자, HBM 등 고부가 성과 기대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지난주 52주 신고가를 재차 갈아치운 SK하이닉스(000660)가 올해 마지막 주에도 증권가 추천주에 이름을 올렸다. SK하이닉스는 내년에도 인공지능(AI) 반도체 핵심인 고대역폭 메모리(HBM)와 같은 고부가 제품이 성과를 낼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 선단 공정 투자 확대가 긍정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모습.(사진=연합뉴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안타증권은 주간추천주로 SK하이닉스를 제시했다. 내년 모든 응용처에서 메모리 수요 증가가 가시화하면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주 LG에너지솔루션(373220)을 밀어내고 1년 9개월여 만에 코스피 시가총액 2위(102조3571억원)에 올라섰다. D램 감산 종료와 고대역폭 메모리(HBM) 기대 속 52주 신고가(14만3700원)를 재차 경신했다.

반도체 섹터는 최근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금리 인하 기대 속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이 감산 효과에 따른 반도체 가격 상승으로 견조한 실적을 기록하면서다. 마이크론은 데이터센터와 인공지능(AI) 성장을 기반으로 내년에도 전망을 낙관적으로 내놓았다.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SK하이닉스는 D램 10나노급 4세대(1A)·5세대(1B)와 238단 선단 공정 중심의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며 “HBM·더블데이터레이트(DDR)5와 같은 고부가 제품 시장에서 지속 웃도는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석중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가 시총 2위를 탈환하면서 반도체 업종의 주도권이 부각됐고, 장기간 주도할 가능성이 있다”며 “미국 금리 변동에 따른 증시 부침 가능성이 남아 있어, 당분간 성장주보다 반도체 중심 정보기술(IT) 등 내년 실적 개선 업종 중심의 포트폴리오 전략이 유효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연말 차세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인 Fc수용체(FcRn) 억제제의 신규 적응증 임상 결과 공개가 예정된 한올바이오파마(009420)도 주간추천주에 이름을 올렸다. 한올바이오파마의 중국 파트너사인 CSPC가 진행하고 있는 바토클리맙의 중증 근무력증(gMG) 승인도 기대했다.

하나증권은 키움증권에 대해 금리 하락과 공매도 금지 조치로 거래대금 증가 시 브로커리지 수익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추천했다. 하나증권 관계자는 “증권 업종에서 부동산 노출이 낮아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관련 우려가 가장 미미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마트(139480)에 대해 하나증권은 오프라인 객수 신장률 상승, 점포 리뉴얼 효과를 기대했다.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평일 변경 관련 규제 완화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았다.

코스닥 상장사 중에서는 마녀공장(439090)이 단기적으로 주가 반등을 보일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하나증권 관계자는 “마녀공장은 미국, 일본 등 글로벌 시장에서 수익성 개선으로 외형 성장 기대가 있다”며 “3분기 실적 부진으로 주가가 낙폭 과대하고, 단기적으로 반등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유안타증권은 오로스테크놀로지(322310)에 대해 올해와 내년 연간 영업이익을 각각 123억원, 301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전망하며 추천주로 제시했다.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웨이퍼 본딩(Wafer Bonding) 중요성 커지는 가운데, 계측 시장 적용처가 확대하며 높은 성장성 재차 부각되고 있다”며 “오버레이 장비(반도체 웨이퍼에 회로패턴을 입력하는 전공정 과정을 반복하며 회로패턴을 적층할 때 회로 패턴 간 정렬 오차를 검사·제어하는 역할) 고도화 등으로 성장 가시성 높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