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참여형` 가로주택정비사업 최초 준공지구 탄생

by이성기 기자
2022.10.23 11:00:00

경기 부천원종 가로주택정비사업 준공, 입주 시작
LH 사업 참여 이후 조합 설립 4년 만에 사업 준공
노후·저층 주거지에서 137세대 지상13층 아파트로 변신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 참여형 가로주택정비사업 최초 준공지구가 탄생한다.

국토교통부는 경기 부천원종 가로주택정비사업이 준공, 입주가 시작된다고 23일 밝혔다. LH가 공동시행자로 참여한 소규모 주택정비사업 중 하나로, LH참여형으로는 최초로 준공되는 사업지구이다.

2017년 LH가 참여한 이후 조합 설립부터 준공까지 4년 7개월이 소요, 기존 대규모 정비사업 대비 사업 기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었다. 이번 가로주택정비사업을 통해 노후화 된 기존 66세대 다세대 주택에서 총 137세대(일반 분양 44세대 포함), 지상 13층 아파트로 재탄생했다.

부천 원종지구 가로주택정비사업 위치도.


특히 임대주택을 세대수의 20%로 계획해 용적률을 법적 상한까지 상향하는 특례를 적용받아 사업성을 높이면서도 청년·신혼부부·저소득층을 위한 임대주택을 공급, 주거복지 실현에 크게 기여했다.



부천 원종지구에서 이뤄진 가로주택정비사업은 가로(街路)구역(폭 6m 도로로 둘러싸인 구역) 내 노후·저층 주거지를 소규모(1만㎡이내, 공공성 충족시 2만㎡이내)로 정비하는 사업으로 지난 2012년에 도입됐다. 대규모 재개발·재건축사업과 달리 절차가 간소화 돼 신속하게 사업을 추진할 수 있고, 2017년부터 주택도시기금을 통해 사업비 융자를 지원하고 있어 사업이 활성화되고 있는 추세다. 실제 사업시행계획 인가는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연 평균 약 70% 증가했으며 그간 가로주택정비사업 조합설립 인가를 받은 곳은 올해 9월 기준 총 531곳으로 이 중 24곳이 준공됐다.

또 전국적으로 1268곳에서 가로주택정비사업 조합 설립을 추진하고 있어 앞으로도 가로주택정비사업이 꾸준하게 활성화 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가로주택정비사업 활성화에 따라 최근 급격하게 증가한 주택도시기금 수요에 안정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내년에는 기금 예산을 올해 대비 추가 확보할 계획이며 민간 재원 활용을 확대하기 위해 이차보전지원 제도 시행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LH 측은 “부천 원종지구를 첫 시작으로 공공 참여형 가로주택정비사업을 통해 열악한 주거환경 개선 및 양질의 주택공급을 적극 지원하고 국토부와 협업해 사업 활성화 방안 모색을 통해 국민 주거안정에 기여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