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정거장 6개월 임무 완료...우주인 4명, 무사 귀환
by김영환 기자
2022.10.15 11:46:48
170일간 우주정거장 ISS에서 임무 수행
90분마다 지구 한바퀴씩…2720바퀴 돌아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우주 공간에서 6개월여 연구를 진행해온 우주인 4명이 14일(현지시간) 스페이스X의 우주선을 타고 지구로 귀환했다. 이들은
지구를 돌고 있는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6개월간 체류했다.
AP·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이들이 탑승한 스페이스X 크루 드래건 유인 캡슐이 이날 오후 4시 55분 대형 낙하산을 펴고 플로리다주 연안의 대서양에 착륙했다. ISS를 떠난 지 5시간만이다.
이들의 귀환은 낙하 장소인 미국 플로리다주의 날씨가 좋지 않아 수일간 연기됐다.
이번에 귀환한 우주인은 사만타 크리스티포렌티(이탈리아)와 키엘 린드그렌(미국), 제시카 왓킨스(미국), 봅 하인스(미국) 등 4명이다. 이들은 지난 4월 27일 스페이스X 우주선을 통해 ISS로 발사된 ‘크루-4’(Crew-4) 대원들이다.
이들을 태운 크루 드래건 유인 캡슐은 지구 대기권에 진입하면서 표면이 1930℃까지 치솟았다. 이후 2개의 대형 낙하산을 펴 낙하 속도를 시속 24㎞까지 늦추고 바다에 떨어졌다.
이후 한 시간여 만에 구조팀에 의해 주변에서 대기 중인 선박으로 옮겨졌다.
크루 드래건 유인 캡슐은 앞서 지난 5일 러시아 우주인 안나 키키나(38)와 미국 최초 여성 원주민 우주인 니콜 아우나프 맨(45), 미 해군 조종사 조시 커사다(49), 일본 로봇공학 전문가 와카타 코이치(59) 등 ‘크루-5’ 대원들을 싣고 ISS로 발사됐다.
ISS는 미국과 러시아를 중심으로 캐나다, 일본, 유럽 11개국이 2000년부터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는 우주실험 시설이다. 축구경기장 크기로 지구상공 300~400㎞에서 시속 2만7740km의 속도로 지구를 하루에 약 15.78회 돌고 있다.
한편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크루-4 대원들이 ISS에 머문 170일 동안 90분마다 한 바퀴씩 지구를 2720회 공전했으며 비행거리는 1억1600만㎞에 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