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 SK이노 부회장 “무탄소·저탄소 순환경제 중심 포트폴리오 추진”

by박민 기자
2022.06.12 11:29:26

미국서 ‘SKI 글로벌 포럼’ 기조연설
전동화·재활용 영역에 초첨 맞춰
미래 성장 포트폴리오 혁신 추진“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이 11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열린 ‘SK이노베이션 글로벌 포럼’ 기조연설에서 SK이노베이션의 친환경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구축 방향과 비즈니스 모델 혁신 의지를 소개하고 있다.(사진=SK이노베이션)
[이데일리 박민 기자] 김준 SK이노베이션(096770) 부회장이 전 세계적인 탄소중립 흐름에 따라 순환경제 중심의 친환경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가속화 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전동화(Electrification)와 재활용(Recycle) 영역에 초점을 맞춰 미래 성장 포트폴리오를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김 부회장은 11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San Jose)에서 열린 ‘SK이노베이션 글로벌 포럼’에 참석해 미래 사업 방향성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차별적 기술 기반의 무탄소·저탄소 에너지와 친환경 포트폴리오 개발을 통해 미래 성장을 추진하겠다”며 “전기가 에너지의 핵심이 되는 전동화, 폐기물·소재의 재활용 등에 초점을 맞춰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포럼은 SK그룹이 미래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지난 2012년부터 개최해온 행사다. SK이노베이션은 11~12일 현지의 산학 전문가들을 초청해 무탄소·저탄소 에너지와 자원순환, 배터리 등 사업 분야와 관련한 포럼을 개최했다. 포럼에는 김 부회장을 비롯해 지동섭 SK온 사장 등 SK이노베이션 계열의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SK이노베이션은 향후 전동화, 폐기물·소재 재활용 분야에서 자체 보유 기술에 더해 각 분야의 글로벌 선도 기업 지분투자와 기술·사업 협력으로 관련 프로젝트를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이 지난달 SK㈜와 함께 차세대 소형모듈원자로(SMR) 기업인 미국 테라파워와 포괄적 사업 협력을 맺은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테라파워는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가 지난 2008년 설립한 원전 업계의 혁신 기업이다.

SK이노베이션은 이 같은 사례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대전 환경과학기술원의 연구개발(R&D) 역량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 체계로 추진력도 강화한다.

김 부회장은 “친환경 포트폴리오 확장을 위해 전동화 영역에서는 SMR, 전기차 배터리 및 소재 등 다양한 차세대 성장 분야에 주목하고 있다”며 “폐배터리 재활용, 폐자원 활용 등 순환경제 영역에서의 신규 성장동력 발굴도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온실가스 ‘넷 제로’(Net Zero)를 2050년 이전에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친환경 비즈니스의 핵심은 온실가스 순배출을 ‘0’(제로)으로 만드는 것이며 이를 회사 경영의 핵심 전략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