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탕집 아들, 오세훈 기억한 이유…“나도 페라가모 신어서”

by김소정 기자
2021.04.05 08:12:13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2005년 6월 처가가 소유한 내곡동 땅 측량을 마치고 생태탕을 먹으러 들렀다는 식당 주인의 아들 A씨가 오 후보를 기억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공개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사전녹음된 A씨의 인터뷰를 5일 공개했다.

앞서 A씨는 같은 방송에서 흰색 면바지와 명품 브랜드인 페라가모 신발을 신은 오 후보가 생태탕집에 방문했다고 주장했었다.

이를 두고 ‘오래된 일인데 어떻게 기억하느냐’라는 진행자 질문에 A씨는 “저희 가게에는 정장을 입고 다니는 모 회사의 분들이 거의 95%다. 동네 주민들은 저희가 다 아는 사람들이고. 상당히 눈에 띄었던 흰색 면바지. 브랜드를 이야기했던 게 이슈화됐는데 (페라가모)그 부분은 확실하게 맞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도 그때 페라가모 로퍼를 신고 있었다. 그런데 제 것보다 조금 말발굽이 조금 크더라. ‘아 저것도 괜찮구나’라고 생각했다. 워낙에 하체가 기신 분이라 상당히 매력을 느꼈다”라고 덧붙였다.

A씨는 “기사를 보면 기억력이 너무 좋다, 공부를 했으면 서울대 갔겠다 그런 조롱 섞인 이야기들이 있더라. 그런데 그분들은 저희 가게 사정들을 잘 모르시는 분들”이라고 꼬집었다.

오 후보는 서울시장으로 재임 중이던 2009년 처가 땅이 있는 내곡동이 보금자리주택지구으로 지정되는 데 관여했다는 의혹처가 땅이 있는 내곡동이 보금자리주택지구으로 지정되는 데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하지만 오 후보는 선거 기간 중 “당시 이 땅의 존재를 알지 못했다”라고 반박했다.

한편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A씨는 “신용카드 단말기를어 업체로 가지고 가 결재내역까지 모두 받아오겠다.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명명백백히 사실을 밝히겠다”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