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후섭 기자
2021.02.16 05:30:00
핑거·아이퀘스트 수익률 100%…“핀테크 고성장 기대 반영”
쿠콘, 이달 수요예측 돌입…마이데이터 사업으로 몸값 높여
`10조원` 카카오페이도 상반기 등장…“올해 거래액 100조 육박”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연초 주식시장에서 핀테크 열풍이 심상찮다. 핑거(163730) 아이퀘스트(262840) 등이 기업공개(IPO) 흥행에 이어 상장 후에도 2배가 넘는 공모가 대비 주가상승률을 보이며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마이데이터 사업 허가를 받은 쿠콘이 1분기 상장 목표로 출격할 예정이며, 상반기 내 10조원 몸값을 자랑하는 카카오페이가 바통을 이어받아 핀테크주(株) 질주를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1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핑거는 이날 3만21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지난달 29일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이후 10.3% 올랐다. 공모가(1만6000원) 대비로는 100.6% 오른 수준이다. 지난 5일 상장한 아이퀘스트도 이날 기준 공모가 대비 96.4%의 주가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2019년 웹케시(053580) 세틀뱅크(234340)가 상장하며 주식시장에 첫 선을 보인 핀테크 산업은 지난해 비대면 문화 확산, 전자서명법 개정에 따른 민간 인증시장 개화 등의 수혜주로 주목받았다.
코로나19로 온라인 쇼핑이 급증하면서 2016년 11조7810억원이었던 국내 간편결제시장 규모는 지난해 120조원을 돌파했다. 전자결제 서비스를 중심으로 고성장하고 있는 핀테크 산업은 최근 마이데이터 사업이 본격 도입되면서 성장 기대감을 더욱 키우고 있다.
이러한 기대는 보통 유망 기업들의 신규 상장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이어지나, 아쉽게도 지난해에는 IPO 시장에서 핀테크 기업을 만나볼 수 없었다. 이에 응축됐던 기대가 연초 IPO 시장에 등장한 핀테크 기업으로 향하면서 핑거와 아이퀘스트는 수요예측 과정에서 1400~1500대 1의 높은 경쟁률로 흥행에 성공할 수 있었다. 아이퀘스트는 공모 청약에서도 280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보이며 주가 상승세를 짐작케 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핑거는 금융권을 기반으로 통신사, 빅테크 등으로 고객다변화를 추진하고 있고, 아이퀘스트는 중소기업 대상의 전사적자원관리(ERP) 서비스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실적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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