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싸핫플] 용화에서 장호까지, 바다위를 날다
by강경록 기자
2020.06.05 06:00:00
2017년 개통한 강원도 삼척해상케이블카
용화리에서 장호리까지 874m 바다 위 건너
해안가로 이어지는 산책로도 인기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동해의 숨은 보석 강원도 삼척. 해안선이 절경인 장호항에서 투명카누에 올라 바닥이 훤히 드러나는 바다를 유영한다. 그림 같은 동해바다 풍경을 끼고 달리는 해양레일바이크를 즐기고, 언제라도 풍덩 뛰어들 수 있는 해수욕장은, 물을 좋아하는 모든 아이의 놀이터가 되어준다.
삼척의 아름다운 바다를 즐기는 또 다른 방법은 케이블카를 타는 것이다. 삼척에서도 아름답기로 소문난 용화~장호해변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삼척해상케이블카다. 2017년 개통한 이 케이블카는 용화리에서부터 장호리까지 874m 바다 위를 건너간다. 편도로 약 10분 거리다. 최대 32명까지 탑승 가능한 2대의 왕복식 케이블카가 해상 20~25m 높이에서 정거장을 오간다. 케이블카 외형은 바다 조망을 위해 타원형 유리로 제작했고, 발 아래로 바다가 보일 수 있도록 바닥을 투명하게 만들었다. 밑으로 내려다보면 동해의 맑고 깨끗한 바다를 실컷 즐길 수 있다. 특히 중간 철탑이 없어 시원한 전망에서 자연절경과 청정해변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 삼척해상케이블카의 가장 큰 장점이다.
일단 케이블카에 오르면 에메랄드 빛 바다와 기암괴석이 조화를 이룬 아름다운 광경이 펼쳐진다. 차창을 통해서 보는 탁 트인 동해는 수평선과 맞닿아 있어서 그 끝을 보면 어디가 하늘인지, 어디가 바다인지 구분하기 힘들 정도다. 또 다른 특징은 날씨에 따라 제각각 다른 풍경을 보여준다는 점이다. 날씨가 맑은 날에는 화가가 그린 예쁜 물감의 수채화를, 비 오고 흐린 날에는 자연이 그린 운치있는 수묵화를 보는 듯하다. 파란 하늘, 흰 구름을 배경으로 시원한 바다 위를 나르는 삼척의 해상케이블카. 사진만으로도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해안가로 이어지는 산책로도 인기다. 하늘에서 보던 바다를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해안선이 절경이라 한국의 나폴리라 불리는 장호마을은 ‘투명카누체험’으로 이름난 곳이다. 깨끗하고 투명한 바다와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이곳은 푸르면서도 하얀 해안선이 장관이다.
| 삼척해상케이블카 장호역 산책로에서 바라본 장호 바다와 기암괴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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