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브리핑]트럼프 "국경장벽 위해 국가비상사태 선포 검토"
by정다슬 기자
2019.01.07 07:49:20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FP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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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대통령 별장인 캠프데이비드로 출발하기 직전 기자들과 만나 “미국과 북한은 북미정상회담 개최 장소를 협상하고 있으며 멀지 않아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CNN은 지난 3일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해 말 몇 주 동안 아시아를 포함한 여러 지역에 사전답사팀을 파견했으며 외교관과 북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몽골, 미국 하와이, 남북한 사이의 비무장지대(DMZ) 등이 잠재적 후보군으로 거론된다고 보도했다.
미국과 멕시코 간 국경장벽 예산 대치로 인한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사태가 6일(현지시간) 16일째를 맞으며 식량 공급과 주택 지원 등 저소득층을 위한 각종 복지사업이 중단될 위기에 놓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지금 국가 비상상황을 보고 있다”며 “앞으로 며칠간 (현상이) 진행되는 상황에 따라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커스텐 닐슨 국토안보부 장관,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 등 트럼프 행정부 인사들은 5~6일을 거쳐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의장,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등과 만났지만 접점을 찾지 못했다.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가 지난달 11월 연기됐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합의안에 대한 의회 승인 투표를 14~15일(현지시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합의안에 대한 영국의회 내 여론이 여전히 부정적인 가운데, EU와 영국은 가장 큰 논란이 되는 백스톱(Backstop) 문제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 백스톱은 아일랜드와 북아일랜드 간 ‘하드보더’(Hard Border·국경 통과 시 통행과 통관 절차를 엄격히 적용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이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영국 전체를 당분간 EU 관세동맹에 잔류하도록 ‘안전장치’를 두는 것이다. 그러나 브렉시트 강경론자들은 백스톱이 가동되면 영국이 일방적으로 협정을 종료할 수 없어 EU 관세동맹에 잔류해야 하는 상황에 부닥칠 수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메이 총리는 여론을 진정시키기 위해 백스톱 부분을 수정하려고 하고 있다. 장 클로드 융커 집행위원장과 메이 총리는 지난 4일 전화 통화를 했으며 이번 주에도 계속 접촉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 △5일 프랑스 샹젤리제 거리에서 노란조끼를 입은 시위대들이 반정부 시위를 하고 있다.[사진=AFP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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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 주말 프랑스에서는 노란 조끼 8차 집회가 파리 곳곳에서 열리며 경찰과 시위대가 충돌하고 있다. 엠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지난 1일 신년사에서 노란 조끼 시위대를 ‘증오에 찬 군중’이라고 비난하고 시위주동자들을 잡아들인 것이 계기였다. 집회 참가인원은 5만여명으로 10만명이 넘었던 지난해 11월보다 적었지만 일부 시위대가 경찰에 돌을 던지고 최루가스를 쏘는 등 과격양상을 띠었다. 20년 만에 정부 청사 건물이 공격을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