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값 ℓ당 1746.6원..2010년 12월 이후 최저치

by성문재 기자
2014.11.08 08:14:12

18주 연속 하락..전주대비 14원 ↓
대구, 1주만에 최저가 지역 탈환
정유사, 공급가격 3주째 대폭 낮춰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휘발유 전국 소매 판매 평균가격이 18주 연속 하락했다.

지난주 전체 17개 광역 시·도 가운데 가장 저렴한 지역에 올랐던 제주는 1주일만에 다시 대구에 자리를 내줬다.

8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 한주간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된 휘발유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14원(0.8%) 떨어진 ℓ당 평균 1746.6원을 기록했다. 지난 2010년 12월 이후 최저치다.

지역별로는 서울(1830.6원), 충남(1759.2원), 강원(1758.6원), 경기(1750.9원), 충북(1750.1원) 순으로 가격이 높았다. 반면 대구(1715.5원), 울산(1720.5원), 제주(1721원), 광주(1728.4원), 부산(1729.4원) 등은 상대적으로 기름값이 저렴했다.

세종시가 ℓ당 20.5원의 최대 낙폭을 보인 가운데 제주는 2.4원 하락에 그치며 유일하게 한자릿수 낙폭을 보였다. 그 결과 지난주 휘발유 판매가격이 가장 저렴한 지역이었던 제주는 대구, 울산에 이어 3위로 밀려났다. 서울은 전국 평균보다 ℓ당 평균 84원, 가장 싼 대구 지역보다는 115.1원 비쌌다.



11월 1주 지역별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 비교(단위: 원/ℓ, 자료: 한국석유공사)
주요소별 평균 판매가격을 비교해보면 SK에너지(096770)가 1765원으로 가장 비쌌고 GS칼텍스(1752.7원), 에쓰오일(S-OIL(010950))(1737원), 현대오일뱅크(1735.4원) 순으로 내려갔다. 알뜰주유소는 1716.7원이었다.

정유사들은 주유소에 공급하는 제품 가격을 3주째 크게 낮췄다. 현대오일뱅크가 ℓ당 92.1원 내렸고 SK에너지와 에쓰오일이 각각 ℓ당 52.4원, 33.4원 공급가를 낮췄다. GS칼텍스는 ℓ당 5원 인하했다.

10월 5주 정유사별 공급가격 현황(단위: 원/ℓ, 자료: 한국석유공사)
한편 경유는 지난 한주간 14.3원(0.91%) 하락한 1550원에 유통됐다. 34주째 내림세다. 등유 가격은 15원(1.19%) 떨어져 1240.3원에 거래됐다.

석유공사는 최근 국제유가가 미국 원유재고 증가, 사우디의 원유 수출가 인하 결정, 중국 경기지표 둔화 등의 영향으로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어 올들어 약세를 이어가고 있는 국내 석유제품 판매가격도 향후 추가적인 하락 압력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