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 모를 뱃병 `자극성 장 증후군` 꾸준히 증가

by정유진 기자
2012.05.28 12:00:00

2006년 136만명→2011년 164만명
"스트레스 관리·식습관 개선 필요"

[이데일리 정유진 기자] 변비와 설사, 복통이 반복되는 자극성 장 증후군으로 진료를 받는 환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

자극성 장 증후군에 걸리면 생명에는 큰 지장이 없지만 갑자기 화장실을 가야 할 때가 잦고 시험을 보거나 업무를 하던 중 배가 아프기 시작해 일에 집중할 수 없는 상황이 자주 발생한다. 문제는 자극성 장 증후군의 명확한 원인이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장 운동의 이상, 염증 등이 원인일 것으로 추측되고 있을 뿐이다.



28일 국민건강보험공단 발표에 따르면 자극성 장 증후군 진료 인원은 2006년 136만611명에서 지난해 163만8289명으로 6년 새 20%, 매년 3.8%씩 지속적으로 늘었다. 자극성 장 증후군으로 인한 진료비는 2006년 778억원에서 2011년 1079억원으로 38.6% 증가했다.

연령별로 보면 50대가 전체 진료인원의 19.4%(31만7649명)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그다음은 40대 16.1%, 60대 13.3%, 30대 12.2% 순으로 나타났다. 성별로 보면 여성이 전체 진료인원의 53%(86만7796명)를 차지해 47%를 차지한 남성 환자보다 더 많았다. 특히 20대 여성 환자가 남성보다 1.6배 더 많았다.

원인은 스트레스 증가와 서구화된 식습관에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원선영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운동과 여가 활동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고지방식, 과음, 흡연 등을 피하며 올바른 식습관을 길러 건강한 장을 유지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이자 치료”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