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제지표 다시보니.. 성장성 여전하네

by김지은 기자
2011.05.19 08:08:56

[시장포커스]
투자심리 악화- 4월 주택착공·산업생산등 부진한 지표에 투심 위축
일시적 현상 전망- 6개월 기업경기 전망 최고.. 고용지수도 오히려 상승

[이데일리 김지은 기자] 최근들어 미국의 경제지표가 연일 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5월 초 발표된 4월 ISM비제조업지수가 2010년 8월 이후 최저수준을 기록하는 등 예상외로 둔화된 모습이 나타난 데 이어 실업수당청구건수, 5월 뉴욕제조업 체감지수, 4월 산업생산, 4월 주택착공 등이 줄줄이 부진한 수치로 발표되면서 미 경제 전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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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이같은 미국 경제지표의 부진한 움직임이 일시적 현상에 그칠 것이라며, 미국 경제의 성장성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먼저 제조업 경기의 경우 5월 뉴욕제조업체감지수와 4월 산업생산이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우려감을 안겼으나 제조업 경기에 대한 기대감은 크게 훼손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용택 KTB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뉴욕 제조업체감지수는 헤드라인 지수의 급락에 비해 내용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며 "출하나 신규 주문의 하락폭이 업황에 비해 적었고, 고용지수는 오히려 상승했으며, 향후 6개월 후 기업경기 전망은 올해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제조업 경기에 대한 기대치가 크게 훼손되지 않았음을 짐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4월 산업생산 역시 제조업 생산 감소 영향으로 보합권에서 머물렀지만, 일본 대지진에 따른 자동차 부품조달 및 관련 생산차질 영향을 제외할 경우 전체 제조업 생산은 전월대비 오히려 증가세가 유지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주택지표가 부진한 것과 관련해서도, 현 시점은 주택경기의 바닥다지기가 이뤄지고 있고, 향후 주택시장의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4월 신규주택착공은 전월대비 10.6% 급감한 52만3000호를 기록, 당초 시장 예상치인 `2.7% 증가`와는 크게 어긋난 수치가 발표됐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주택지표가 부진한 양상이지만 고용 증가세가 유지되고 있고, 고용증가와 은행부도 감소로 은행 대출 회복 가능성이 높아진 점, 주택압류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점, 주택 임대료가 상승세를 보이는 점 등을 감안하면 향후 주택시장의 회복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결국 이를 종합하면 현 시점에서 제조업 지표와 주택지표가 부진하게 발표되고 있지만, 하반기 미국 경제 성장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결론을 얻게 된다.

이상재 현대증권 이코노미스트는 "하반기에는 민간 소비회복이 본격화되면서 잠재성장률을 상회하는 경제성장이 이뤄질 것"이라며 "경기패턴 측면에서도 상반기 중 전분기비 연율 2.6% 성장에서 하반기에는 3%대 후반 성장으로 확대되면서 상저하고 패턴을 전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