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유정 기자
2008.01.09 08:49:10
[이데일리 김유정기자] NH투자증권은 삼성물산(000830)의 작년 4분기 실적이 기대에 다소 못미칠 전망이지만 지주사 기대감 등을 반영해 `매수` 의견과 6개월 목표주가 8만8000원을 유지했다.
강승민 연구원은 "삼성물산의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한 2조8000억원 내외, 영업이익은 50% 감소한 500억원 내외로 전망된다"며 "대체로 시장컨센서스와 비슷한 수준을 보이겠지만 영업이익은 이보다 부진할 듯 하다"고 말했다.
영업이익이 예상보다 감소할 것으로 보는 이유는 수익성이 좋은 계열사인 삼성전자의 설비투자 규모가 예상보다 크게 줄었고, 판관비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강 연구원은 "삼성물산은 최근 삼성 비자금 특검과 삼성전자 투자감소, 태안 원유유출 사고에 따른 경영의 불확실성 등이 있고, 올해 실적전망이 그다지 우호적이지 않음에도 최근 3개월간 주가가 8% 상승해 코스피 대비 17%포인트 초과상승했다"고 말했다.
이는 삼성그룹 지주사 전환에 대한 기대감과 신 정부의 도심 재개발, 재건축 사업 활성화에 따른 장기적 수혜, 내년부터 발생하는 용산 사업과 송도 사업을 통한 이익 확대, 계열사 수주 증가 기대 때문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