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좌동욱 기자
2005.03.13 21:52:46
내부 강경파, 사회적 교선안 여전히 `반대`
비정규직 법안 민노총 `대응 수위` 주목
[edaily 좌동욱기자] 올해 노정·노사관계의 향방을 가를 민주노총의 임시 대의원대회가 오는 15일 열린다.
민주노총은 이날 대의원 대회에서 노사정 복귀여부를 포함한 `사회적 교섭안`과 이수호 민노총 위원장 `재신임 안건` 등을 재논의할 예정이다.
전국노동자투쟁위원회(전노투)를 중심으로 한 민노총내 강경파들은 이미 두차례 대의원대회에서 `사회적 교섭안`을 폭력으로 무산시킨 바 있어, 이번 대의원 대회에서 민노총이 내부갈등을 수습할 수 있을 지가 주목된다.
이와 관련, 강경파들은 지난 12일 토론회를 통해 노사정 대화 복귀는 재계와 정부에 굴복하는 것이라며 대의원대회의 표결 자체를 저지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정부와 노사정위원회, 한국노총 등 대화 파트너들은 민노총이 이번 대의원 대회에서도 대화 복귀 여부를 결정하지 못할 경우, 민노총을 제외한 채 사회적 대화를 진행한다며 민노총을 압박하고 있다.
비정규직 관련법안의 국회 통과와 관련, 민주노총의 대응 수위도 관심꺼리다. 정부와 여당은 내달 임시국회에서 비정규직 관련법안을 재논의키로 잠정 합의한 상태다.
이에 대해 민노총은 내달 1일 4시간 `경고성 파업`을 예고하면서, 대정부 투쟁도 불사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대의원 대회에서는 향후 구체적인 투쟁 방법과 일정에 대한 논의가 있을 예정이다.
특히 4월 춘투와 비정규직 관련법안의 처리문제가 연계될 경우 노정 관계뿐 아니라 개별 노사 관계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