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망)환율, 혼조지속..추가하락 vs 상승반전

by하정민 기자
2001.10.26 08:54:49

[edaily] 26일 선물회사들의 환율전망은 팽팽히 엇갈리고 있다. 뉴욕증시 급반등 및 달러/엔 횡보로 환율하락을 예상하는 쪽이 있는가하면 1295원을 저점으로 환율반등이 일어날 것이라는 전망한 의견도 있다. 1295~1300원 박스권 내의 고점매도가 편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상승과 하락논리 모두 나름대로의 근거에 기반한데다 시장분위기나 재료도 한 쪽으로 쏠리지않은 상태라 방향성을 예상하기 어려운 국면이다. 외환시장이 역외환율의 하락세 진정과 상승출발이 기대되는 국내증시 중 어느 쪽에 민감하게 반응할지가 최대 관건. ◇LG선물 = 환율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다. 간밤 역외환율 상승으로 환율 상승이 예상되지만 122엔대로 회귀한 달러/엔과 극적인 랠리를 시현한 미국 증시가 국내 증시에도 호재로 작용할 것임이 분명하다. 무엇보다 나스닥지수가 주요 기점(Critical Level)인 1750선을 상향돌파함에 따라 외국인 주식매수세는 더욱 강해질 수 있다. 국내증시 랠리와 외국인 주식순매수 기조 유지에 힘입어 1295원이라는 박스권 하단돌파가 지속적으로 시도될 전망. 네고장세에 대한 경계감도 강해 막연한 달러화 강세기대만 가지고 매수에 나서는 것은 위험하다. 증시동향과 달러/엔을 살피며 거래에 임해야 한다는 것은 더이상 강조할 필요가 없다. 다만 중기적으로는 미국 경기 회복 기대에 따른 달러화의 강세를 예상할 수도 있다는 것을 놓쳐서는 안되겠다. ◇부은선물 = 25일도 증시에서 외국인이 1100억원을 상회하는 순매수를 이어가며 환율하락 기대 심리가 완전히 가시지는 않았다. 그러나 달러/엔이 별다른 이슈없이 123엔 상향돌파를 이룸에 따라 1295원 박스권 하단 인식을 부추겼다. 단일 변수로서 외국인 순매수의 영향력에초점을 맞춘 거래가 타당성은 있지만 박스권 장세에 길들여진 시장참가자들이 많아 하단을 뚫을만한 공감대가 형성되지 못하고있다. 외인 순매수외에 달러/엔 추이나 추가적 재료가 어느 방향으로 힘을 실어줄 지가 관건이다. 전일밤 달러/엔이 미 증시의 급등락을 따라 하락 후 반등했으므로 26일 보합권 출발이 예상된다. 환율하락 요인이 결정타를 가하지 못한다면 1295원을 디디고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 예상범위:1293~1300원. ◇삼성선물 = 1295원에 대한 레벨부담감과 뉴욕증시의 극적인 반등으로 26일 환율은 전일처럼 재료와 수급에 의해 공방을 펼칠 것이다. 미 증시는 9월중 내구재 주문실적이 5년 최저, 주택판매실적 전월비 11.7%나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금리인하 및 경기부양정책 기대감으로 막판 랠리를 펼쳤다. 국내증시의 추가상승을 예고하는 이 소식은 월말 네고장세 효과와 함께 환율상승을 제한하는 요소. 25일 1295원이 강하게 지지되는 모습과 함께 저점 매수세와 기업들의 결제수요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는 모습이 확인된 바 방향을 한쪽으로 단정짓기는 어렵다. 간밤 역외환율도 큰 폭으로 상승하거나 하락하지 않음으로써 외인 순매수자금 유입에 의한 물량부담에서 자유롭지도 못하다. 다만 1295원이 그리 내주기 쉬운 자리는 아니라고 판단하며 주말인 점을 감안할 때 1295~1300원 박스권 내의 고점매도가 편하다. 예상범위:1293~1300원. ◇국민선물 = 장기적으로는 아무래도 펀더멘털로 회귀할 확률이 높다고 봤을 때 지금 수준에서 환율이 밑으로 크게 밀리기는 어렵다. 원화가 일시적으로는 달러화 강세추세에 반대움직임을 보일 수 있겠지만 결국은 원화환율 상승이 일어날 것으로 예측한다. 다만 국내증시 상승이 본격화한다면 환율상승 또한 억제될 수 밖에 없어 좀더 두고봐야 할 것이다. 단기적으로는 월말 네고물량의 공급과 외국인 순매수물량 등으로 인해 소폭 오르면 다시 밀리는 장세가 될 전망이다. 매수보다는 매도관점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주말을 앞둔 오늘 조심스런 거래가 이뤄진다는 것을 감안할 때 투기적 매수세가 강하게 들어오기는 힘들다. 주가의 하방 경직성이 유지된다면 1295원 정도까지는 일시적으로 밀릴 가능성이 있다. 일단 매도로 가져가되 주말을 앞두고 포지션을 줄여가는 매매가 효과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