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호식 기자
2001.02.23 09:16:32
◇ 핫 이슈
- 2001년 1월 북미 반도체장비 BB율 0.81로 급락.
SEMI(세계 반도체 장비 재료 협회)는 2001년 1월 북미 반도체장비 시장에서의 BB 율(반도체장비의 출하액에 대한 수주액비율로 보통 1.0을 넘어서면 호황으로 간주함.)이 2000년 12월의 0.99보다 크게 하락하여 0.81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북미 반도체장비 BB 율은 1999년 1월 이후 2000년 11월까지 계속 1.0 이상을 유지하였으나 12월들어 0.99로 떨어졌다.
특히 1월 수주액 1.9억달러은 지난해 12월 수주액 2.4억달러에 비해 20.6% 감소하여 최근 2년 동안 최대의 하락률을 기록하였다. 이와 같은 장비 수주액 감소는 경기침체에 따른 전자 통신기기의 소비위축과 각종 칩의 가격하락으로 반도체 설비투자가 크게 축소되거나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북미 반도체장비 BB 율 하락은 반도체 경기의 불황으로 이미 예견되었으나 그 하락폭은 예상보다 컸다. 이에 따라 향후 6개월~12개월 동안 반도체장비시장의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한편 세계 10대 반도체장비 업체들의 2000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85.6% 증가하였으나 2001년에는 10% 이하의 성장률이 예상된다. 국내 반도체장비 업체들도 세계 장비시장의 성장률 둔화에 따라 부분적으로는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그러나 국내 장비업체들의 경우 대부분 국내 반도체 제조업체 특히 삼성전자의 장비수요를 기반으로 성장하고 있는 단계여서 아직은 세계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극히 미미하다. 또한 지난해 반도체장비 국산화율이 13% 수준에 불과하여 장비시장의 성장률 하락에 따른 영향보다는 국내 반도체제조 업체들의 설비투자 규모와 수출을 통안 해외시장 개척 여부가 더욱 중요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따라서 당분간 상장 또는 코스닥 반도체장비 업체에 대한 공격적 투자는 피하고 주성엔지니어링과 케이씨텍 등 수출과 신규제품 판매를 통해 실적이 호전되는 종목을 중심으로 매수하는 전략이 바람직한 것으로 판단된다.
◇ 기업 Update
- 한국통신프리텔 (3239/BUY)실적 호전세와는 별도로 여러 불확실 요인을 고려, 목표주가 10% 하향.
2000년 영업이익은 당사 예상치를 12% 하회하였으나, 지난 4년간의 대규모 투자가 마무리되는 시점인 점을 감안하면 정상적인 이익 창출과정으로 이해되어야…
한통프리텔의 2000년(4/4분기) 실적 발표(2.22일 Conference Call)를 평가한다면, 이익규모가 당사의 예상치를 다소 하회하였다. 즉, 영업이익(2,500억원) 및 EBITDA(5,000억원) 규모가 당사 예측치 대비 각각 12%, 7% 하회하였다. 이익과 무관한 단말기 매출을 제외하면 매출액 규모는 예상된 수준이었으나, 4/4분기 마케팅비용이 예상보다 많았기 때문이다. 4/4분기 마케팅비용은 3/4분기 대비 40% 증가한 1,600억원 수준이었다. 이익 규모가 다소 불만스럽지만, 지난 4년간 음성통신부문 CAPEX를 2조 7,500억원(연평균 6,800억원) 수준에서 마무리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정상적인 이익을 창출하는 과정에 있다고 봐도 큰 무리는 아닐 것 같다.
향후 3년간 연평균 영업이익 증가율은 36%로 추정동사는 2001년 CAPEX로 3,400억원 설정하였다(2000년 8,400억원). 음성부문(IS95 A/B) 1,000억원, 무선데이터(IS95 C) 2,400억원 등이다. 무선인터넷부문 예상 CAPEX가 다소 낮게 설정된 느낌은 있지만, 한통엠닷컴과의 기지국 공용투자를 감안하면, 그 만큼 투자규모가 줄고 본격적으로 이익 회수기에 들어갈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할 것 같다.
당사는 한통프리텔에 대한 긍정적 시각은 유지하되, 목표가격을 60,000원으로 종전대비 10% 하향 조정한다. EBITDA 하향조정으로 DCF에 의한 적정가치가 떨어졌으며, 또한 전세계적으로 3G사업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통신주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2001년 예상실적 기준, 동사에 대한 당사의 목표 EV/EBITDA는 13배이며, 목표 가입자 당 기업가치는 1,400달러이다. 목표 가입자 당 기업가치가 SK텔레콤 대비 60% 수준이나, 목표 EV/EBITDA가 비슷한 이유는 EBITDA증가율이 높고, 합병 이후에는 더 나은 Valuation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 기업탐방
- 대양이앤씨 (3303/HOLD)2000년 영업실적 악화, HMD 수출이 본격화되기 위해서는 시간이 좀더 소요될 전망.
2000년 잠정실적: 매출액은 소폭 증가하였으나 영업이익 크게 감소HMD 대량 수주가 가능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 전망 대양이앤씨는 집중력을 강화하여 학습능률을 올려 주는 학습보조기기인 엠씨 스퀘어(MC Square) 생산업체이다. 2000년 매출액은 8.6% 증가한 140억원에 이른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99년 25.6억원에서 2000년에는 5억원으로 80.5% 감소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기존의 엠씨스퀘어 제품 외에 신규제품인 아가소리(TQ포함)에 대한 판매촉진을 위하여 약 57억원에 달하는 광고선전비가 지출되었기 때문이다.
한편, 8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대양창투에 대한 지분법 평가이익이 99년의 108.9억원에서 2000년에는 55억원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유가증권평가손실도 확대됨에 따라 경상이익은 99년의 159.8억원에서 2000년에는 70억원으로 축소된 것으로 추정된다. (EPS : 99년 512원에서 2000년 94원으로 감소, PER 49배)
대양이앤씨는 엠씨스퀘어시장이 성숙단계에 진입함에 따라 성장기반을 확보하기 위한 신규사업으로 HMD제품사업을 추진 중이다. 올해 매출액은 HMD(개인용 영상 디스플레이 장치)사업의 성공여부에 따라 크게 변동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양은 동 제품의 개발을 완료하고 1월과 2월 중 지멘스, 필립스 등 유명기업에 Sample제품을 납품해 놓고 있다. 현재 소니, 올림푸스 등의 기업들이 판매하고 있는 Wearable display 제품의 경우 세트당 가격이 약 2,000-2,500 달러에 이르고 있으나, 대양이앤씨는 기존 경쟁제품의 1/3 수준인 800달러 내외로 공급가격을 책정할 예정이다.
이와 같은 가격인하는 핵심부품인 LCOS를 MicroDisplay사로부터 세트당 50달러(기존 LCD부품의 경우 세트당 800 달러 내외)에 조달함으로써 대폭적인 원가 절감이 가능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대양이앤씨는 2001년 동 제품의 매출액을 3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구매처에서의 품질 신뢰도, 자체 시장조사 등의 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HMD제품이 수주 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주가(2001년 2월 22일): 4,580원(PER 49배)자본금: 105.5억원발행주식수: 5,277만주(액면가 200원)시가총액: 2,417억원총자산: 1,552억원, 장단기 차입금: 0, 현금성자산: 700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