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美캐터맨 인수로 이익률↓…목표가 1.6%↓-신한

by원다연 기자
2024.04.02 07:49:42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2일 고려아연(010130)에 대해 중장기 수익을 보수적으로 추정하며,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하면서도 목표가는 종전 61만원에서 60만원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전일 종가는 45만1000원이다.

박광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고려아연의 캐터맨 인수금액 5500만달러는 2024년 기준 상각전영업이익 대비 기업가치배수(EV/EBITDA) 10.7배로, 일본의 미쓰비시, 이토추 등 글로벌 주요 트레이딩 업체들의 평균인 12.5배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고려아연은 전날 미국 자회사인 페달포인트홀딩스를 통해 미국 세인트루이스 소재 스크랩 메탈 원료 트레이딩 기업인 캐터맨을 인수했다고 밝혔다. 1993년 설립된 캐터맨은 연간 30만t 수준의 동, 알루미늄, 철 등 금속 스크랩 원료를 거래하는 회사다.



박 연구원은 “과하지 않은 수준의 밸류에이션으로 인수를 진행하는 점은 긍정적”이라면서도 “이익률이 낮아(2024년 기준 영업이익률 1.3%, PedalPoint 편입 이후 0.6%) 전사 수익성에는 다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기존 제련사업 수익성의 회복이 요원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적인 이익률 하락은 아쉬운 대목이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박 연구원은 “1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와 유사한 1900억원 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는 등 단기 실적 흐름은 바닥을 잡은 모습”이라며 “2024~2025년 실적도 기존 추정치와 큰 차이가 없으나, 중장기 수익 추정에 대한 보수적인 접근이 목표주가 하향 조정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그는 “신규 사업 진행 과정에서 회사 측의 적극적인 소통 의지는 분명 긍정적”이라며 “이제 유의미한 숫자로 보여주기만 하면 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