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야디, 공급망 수직 계열화로 안정적 실적 성장-하이
by유준하 기자
2022.06.28 08:14:58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28일 중국 1위 전기차 제조업체 비야디에 대해 배터리 생산부터 전기차 제조까지 가능한 공급망 수직계열화로 안정적인 실적 성장을 전망했다.
지난해 주요 부문별 매출 비중을 보면 완성차와 부품이 52%였고 전자기기 부품이 40%, 배터리가 7%를 차지했다. 올해 1분기의 경우 전기차와 배터리 출하량은 각각 29만대와 10GWh(기가와트시)를 기록했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분기 실적은 매출액 661억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2억위안으로 14% 감소하며 수익성이 악화되는 모습을 보였다”며 “배터리 원자재 가격 상승과 중저가 모델 판매 비중 증가, 중국 코로나 봉쇄에 따른 공급망 차질 등이 수익성 하락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짚었다.
이런 요인들은 하반기부터 점차 해소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점진적인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 그는 “향후 불확실한 매크로 환경 하에도 반도체와 배터리 등 핵심 부품 수직 계열화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실적 성장세를 보여줄 것”으로 내다봤다.
비야디의 4, 5월 전세계 전기차 판매량은 각각 10만6000대, 11만5000대로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정 연구원은 “이는 4월 중국 봉쇄 조치로 인해 테슬라 등 주요 전기차 업체들의 가동률이 크게 하락한 반면 동사는 공급망 수직 계열화를 구축하고 있어 생산에 차질을 덜 받았다는 점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동사는 지난해부터 이어지던 전장용 반도체 공급망 차질에서도 경쟁사들 대비 자유로웠다”고 설명했다.
주요 배터리 원자재 가격이 급등한 환경 하에서 자체 배터리 공급망을 가지고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그는 “전기차 업체가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제조원가의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배터리 가격을 낮추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라며 “특히 리튬인산철 배터리 관련 핵심 특허가 지난해 10월 유럽, 캐나다에서 만료됐고 내년 6월에는 미국에서도 만료될 예정”이라고 말했다.